세월은 간다/호당/ 2024.4.7 백수의 머리에 흰 눈이 내린다 한창 옥시토신이 눈동자를 붉게 만들어 샘솟는 생기를 펼칠 때 앞가슴으로 잎이 떨어지고 어여쁜 꽃대 뒤돌아 앉아 가당찮은 붉은 눈에 장막 씌운 일 장막 사랑은 가고 추억은 남는 것 꽃 같은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 종이배 띄웠던 냇물 바다에 이르렀을까 나처럼 추억하나 씹을까 사랑은 가고 세월도 가고 삶은 죽음으로 완성하잖아 세월이 차곡차곡 쌓인 사진첩 먼지 툭툭 털어 들추어 본다 |
세월은 간다/호당/ 2024.4.7 백수의 머리에 흰 눈이 내린다 한창 옥시토신이 눈동자를 붉게 만들어 샘솟는 생기를 펼칠 때 앞가슴으로 잎이 떨어지고 어여쁜 꽃대 뒤돌아 앉아 가당찮은 붉은 눈에 장막 씌운 일 장막 사랑은 가고 추억은 남는 것 꽃 같은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 종이배 띄웠던 냇물 바다에 이르렀을까 나처럼 추억하나 씹을까 사랑은 가고 세월도 가고 삶은 죽음으로 완성하잖아 세월이 차곡차곡 쌓인 사진첩 먼지 툭툭 털어 들추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