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련
호 당 2006.10.24
약동하는 봄날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우리의 사랑은
활짝 핀 영산홍이었다.
처음으로 갖은 휴대폰이
그렇게 신기하듯
호기심이 가득차고
사랑이 가득 찬 너였다.
여름날
폭염에 폭우에 시달렸다.
보다 더
최신식 휴대폰에 눈이 팔렸다.
갖고 있는 휴대폰의 사랑이
엷어지는 것 같다.
혹독한 시련인가 봐.
시련이 거듭할수록
엷어지는 사랑인 것 같다.
그러나
한쪽 아궁이의 장작불은
활활 타고 있었지만
이 가을이 오면 결실될까?
제발 일회용 밴드 같은
사랑이 아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