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처방전 수면과 처방전/호당/ 2024.10.9생의 구멍 아홉이 줄줄 새는 나이처방전으로 막아 안심한다내자는 요양보호사 도움받는 날나는 봉사의 이름으로 나가는 날남은 수. 금. 토요일 밤을 한껏 이완되는 검은 바짓가랑이가 된다수면이 가장 깊게 가라앉아 무아의 경지다화장실 들락거리는 내자를 몰랐으니갈대 같은 삶이 모진 바람에 누울지라도 꺾이지 않아밤잠이 깊은 동굴에서 꿈꿀 수 있어 처방전의 위력인가 하다 자작글-024 2024.10.09
귓바퀴를 쓰다듬는 바람 귓바퀴를 쓰다듬는 바람/호당/ 2024.10.9오래 지탱한 등뼈가 구부정한 나이된바람 불지 않으면세세한 가지 이파리만 팔랑거리는 백양나무라서 좋다곁에서 서로 지켜주는 한 쌍원 없이 서로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이 산을 같이 지키고 가꾸고 있다는 건 전생에 맺은 인연이 현현한 것에행복을 누린다고 믿는다고소한 참기름 향기입속으로 흐르는 볶음밥을 더 권하는 귓바퀴를 쓰다듬는 바람사랑한다는 말 대신 주섬주섬 그릇 부시는 소리 자작글-024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