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얼굴들 낯익을 얼굴들/호당/ 2024.10.23만남은 낯익은 얼굴에 안부를 찍을 수 있어느릿느릿한 발걸음이가벼워진다주름살 하나 더 늘지 않아 좋다풍파 없는 한배 탑승하고.그간 지난 풍경이나지금 풍경에 걸맞은 제재 취할 수 없는지문장이 밋밋하다녹음테이프 또 재생한다귀에 눌어붙어 그러려니무덤덤 넘긴다내 말 툭 끊고 가로채는 버릇여러 번 참고 참고 또 참자 오늘 따끔한 일침 놓았다민낯이 침묵한다만남의 광장에 발자국 찍고맛을 공유했으니하루가 슬쩍 지나간다. 자작글-024 2024.10.24
별 밭에서 행운의 여신이 별 밭에서 행운의 여신이/호당/ 2024.10.22구십 평생 처음 맞는 행운의 여신이매력 덩이 게발선인장을 안긴다늦바람난 듯게발선인장 아가씨의 매혹반려하려 내 품에 안는다삶이 무미로워 지면 고독이 밀물로 온다썰물로 받아넘겨야지반려 식물 화분에 서자너의 낯빛에 씻은 듯 사라진다한둘 셋에 또 색다른 방년을 보면 품고 싶은욕망을별 밭에서 한빛 여신이 행운을 보내준다한 점 핑크 라인에 여섯 명의 꽃 아씨 호위한다살아생전 처음 안긴 행운을노을빛 더욱 붉게 태워야지한빛 식물원장님의 배려를기리며반려하련다. 자작글-024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