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52

별똥별이 된다

별똥별이 된다/호당/ 2025.1.7태어나자마자 지구에 매달려나이테 압박을 받는다모든 사람지구의 원심력 구심력의 조화로제 궤도를 돈다꽃이 피다 지다쇠똥 밟고 거랑 물에 씻고공사판 고공행진타워크레인에 빨대 꽂는다은하수 건너 별 하나 내 별이 팽창하다수축하다주기가 짧아질수록 몸 닳을수록아홉 구멍에 불 붇는다평생 숨 쉬는데 닳고 메말라내 궤도를 이탈하면 별똥별이 되고 만다.

자작글-025 2025.01.07

현재를 훈수하다

p {margin-top:0px;margin-bottom:0px;} 현재를 훈수하다/호당/ 2025.1.6보수라는 길이 내가 가는 길당당하게 나무란다존경받는 그 사람네가 한일은 잘못이야왜 그런 어리석은 일 해같은 방향으로 불다획 역방향 불었다 하여 훈수 아닌 채근미래세대를 잊은 현재에 찌든 사람아세계의 눈은 태풍의 눈걷어 낼 자는 훈수에 조아리는 사람쨍하고 해 뜰 날경주 돌은 모두 옥돌이라고.

자작글-025 2025.01.06

개구리

개구리 /호당/ 2025.1.5올챙이부터 자란 개구리는우물 안은 맑은 물 마시거나뱉거나 간섭받지 않아 좋다때로는 살구 꽃잎 털어져향기 좋고 때로는 얼음 두꺼워이불 덮어 좋다어느 날 우연히 우물 밖을 내다보니속이 확 트인다이게 아닌데 싶어 넓은 들판을 헤엄치듯 펄쩍펄쩍 뛰었다상쾌하다뛰어다니다 지쳐 우물이 그리워진다다시 우물을 기어드니 풍파 없고나를 위협하는 존재가 없다우물 안은 갇힌 느낌 든다밖은 갖은 바람 쐬어도 꿋꿋이 이겨낼 힘 길러진다고향은 내가 태어나 자란 곳타향은 나답게 살 수 있어늦게 깨달은 개구리는 안과 밖을 들락거린다.

자작글-025 2025.01.05

코미디

코미디/호당/ 2025.1.3생중계한다밀림 다스리던 대호가포효하면 조아리던 갈가지들이*포효소리 낯설다 하고대호를 묶어야 한다고 떼거리로 달려든다얄궂데이세계로 전파는 날아간다개판이다코미디 한 편 보라비웃는 소리 귀가 간지럽다그 밀림은 세계가 부러워하고 자랑거리가 갈가지 개판 치는 바람에코미디로 밀려난다낯 뜨거워 그 잘난 여권 내밀겠나.*범의 새끼. 방언

자작글-025 2025.01.04

야속하다 느낀다

야속하다고 느낀다/호당/ 2025.1.3시내버스 정류장 불과 10미터 내외기진맥진 손 흔들어 태워달라애원하는 몸짓앞이니 빤히 봤을 걸떠나버린다가지 말라애원한다별 볼 일 없는 늙은이꽃 같은 여인이라면3.4초 사이엄청난 이변뒤꽁무니 보고 야속하다 한다뭔가 허전한 느낌공허한 들판에 눈 내린다늙었다는 자괴심을 빡빡 지운다야속하다는 느낌은 내 중심이다.

자작글-025 2025.01.03

휘말리지 말자

더 휘말리지 말자/호당/ 2025.1.2인터넷 거래 믿는 것이 나를 믿는 것신용이 기본반품해도 감사해한다원종 게발선인장 꽃에 반해두 차례 주문첫 번 것이게 원종이라고봄에 나를 어떤 사랑을 줄지내 품에 꼭 안아주었지꽃봉오리 하나이게 웬일이야 겹꽃 하나 펼치고난 이렇지 롱속을 뒤집는다꽃 주문처에 연락했더니구구절절 내게 뒤집어씌운다속은 내가 죄더는 휘말리지 않기로전화 뚝내 탓이요홧김에 별밭 여신에 주문한다반겨주어 기분 돌린다.

자작글-025 2025.01.03

과하면 부족함보다 못하다

과하면 부족함보다 못하다/호당/ 2025.1.2식탐이라는 것엔 배려심은 없지그를 안자는 회식 자리면 가까이 앉기를 꺼린다詩에 대한 탐욕을 식탐에 꿰맨다배려하는 어절 없는 시를 쏟아낸다설사하고도 반성 없이 아무나 쏟아 놓는다나의 시작이 탐욕이 아닌가식탐은 과욕이다매일 쏟아놓는 詩무지렁이의 행실에 나는 배불뚝이다과하면 부족함보다 못함을깨달을 때까지 가련다.

자작글-025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