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어 행복합니다 그대 있어 행복 합니다 호 당 2005.9.10 감미로운 노래에 들뜬 가슴으로 살짝 마음 열어주면 나는 행복에 겨워집니다. 힘찬 고동소리는 파도에 밀려 내 가슴을 적셔 놓습니다. 살며시 감은 실눈에 반달 같은 고운 입 벌려 웃어주면 행복의 언덕이 붉게 물들려집니다.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자작글 2005.09.07
잠 못이루는 밤에 홀로 잠 못 이루는 밤에 홀로 호 당 2005.9.5 눈망울 초롱초롱 아침 햇살에 눈부시고 눈감으면 빈 하늘에 별이 총총 갖가지 상념이 멱 감질 하다가도 제 풀에 녹지 않고 오히려 장마에 휩쓸고 간 빗물에 잠시 누었다가 다시 꼿꼿이 서는 갈대처럼 새롭다. 그님을 모시려고 허공에서 눈감고 하나 .. 자작글 2005.09.07
나는 우산 이었다 나는 우산이었다 호 당 2005.9.4 그대를 만날 때부터 이미 나는 우산이 되었다. 번개치고 천둥치고 폭우가 내리 퍼부었을 때 내 우산은 시련을 겪었지만 그래도 그대위한 최선을 다하여 펼쳤다. 언제나 내 우산 속은 그대의 향기녹아 포근하고 아늑하고 사랑이 가득 찼었다. 내 우산은 비 내.. 자작글 2005.09.07
산속을 오르며 산속을 오르며 2005.9.1 호 당 산속을 헤집고 파고들면 쇠 소리 새어나오고 한낮 맑은 하늘에서 빗방울 떨어진다. 튼튼하다 자부한 내 몸은 대장간 풀무 앞에서 기죽고 솔바람 뒤집어쓰고는 되살아 숨통 트인다. 시궁창으로 흘러 정화조를 거치면서 개조된 작품으로 출품되고 꼬였던 실타.. 자작글 2005.09.01
9월달에 붙여 9월 달에 붙여 2005.9.1 호 당 옷 갈아 입혀야할 계절! 국향 흩날려 9월을 알린다. 민초의 가슴에 풍요를 안겨주는 반가운 9월! 저기 가을을 실어오는 고추잠자리는 9월의 향기를 듬뿍 뿌리면서 날고 있다. 녹색옷 입힌 논밭을 무성하게 만들고 떠난 그님의 빈 자리를 고운님 내려와 황금 옷 .. 자작글 2005.09.01
아카시아의 향기 아카시아의 향기 2005.5.4 호 당 달콤한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려 내게로 밀려옵니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그대의 향기에 내 마음 몽땅 당신에게 빼앗겼습니다. 방긋 웃어주는 향기 너그럽고 이해해주는 향기 새하얀 향기 이 모든 향기는 그대의 심성으로 내가 매료되는 이유입니다. 다른 .. 자작글 2005.08.31
맑디맑은 시냇물 맑디맑은 시냇물 2005.8.31 호 당 쾌청한 봄날 울렁거리는 처녀의 가슴이 요동칩니다. 겨우내 닫혔던 마음 이제 사 확 열어졌습니다. 임 찾아 졸졸 노래로 오염되지 않은 처녀로 흘러내립니다. 너에게 다가가 살며시 손 담그면 처녀의 살갗처럼 느끼는 촉감에 내 마음도 녹아 흐릅니다. 두 .. 자작글 2005.08.31
그리움의 영상들 그리움의 영상들 2005.8.29 호 당 광야를 달려 가쁘게 헐떡거리는 숨소리 보다 그리움의 영상이 더 앞선다. 허공을 향해 힘껏 외쳐본들 그리움은 그리움으로만 남을 뿐! 스쳐간 지난 일들 다시 불러 모으고픈 심정을 추억으로만 묻어야지. 언재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묻고 흐르는 세.. 자작글 2005.08.29
황혼의 감나무 황혼의 감나무 호 당 2005.8.28 저무는 가을 하늘 더 엷어지고 무성했던 감잎 갈색으로 물들더니 간밤에 된 무서리에 오래 버티려 해도 바람이 그냥 두질 않아 낙엽으로 흩날려 어느 부잣집 마당에서 뒹굴고 벌겋게 매달린 감 다 재 갈길 가버리고 꼭대기 달랑 한개 외롭구나! 마지막 내 할.. 자작글 2005.08.28
새벽 산책 새벽 산책 2005.8.280 호 당 개미떼의 행렬처럼 줄을 잇고 그들의 맥박 진동수는 각기 다르지만 한가지 명제는 같을 것이다. 빨아들이는 단배불꽃은 맹렬하지만 시한이 지나면 사정없이 문질러 꺼야 된다는 것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직 타들어가는 단배불이 더 오래 맹위를 떨쳐질 것.. 자작글 200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