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월/호당/ 2025.5.4조금씩 길어지는 낮의 길이해님도 점점 다가온다.초록이 철이 들수록 짙어풋내 향기롭다총각들 사회 진출에 정신 쏟느라 애쓴다앵두나무 밑 처녀들이 깔깔대는소리 들리느냐짙은 녹색으로 변할 6월이다가오면 완숙한 아가씨로 변장할 거야5월 계절의 여왕 폐하의 휘하 麾下에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얼마나 행운인지. 자작글-025 2025.05.13
진 핑크 게발선인장 진 핑크 게발선인장/호당/ 2025.5.13한해 두 번의 입맞춤과 포옹으로기쁨을 준다거실에 두고 첫사랑에 매달리듯 바라보기만 하면 기분도 핑크색으로 즐겁다막 피어난 아가씨그대로 있으라내 시간이 멈춘 것 같다시계추는 멈추었으나시간은 간다너만 그대로 있어 다오. 자작글-025 2025.05.13
분갈이 분갈이/호당/ 2025.5.11반려 식물 게발선인장은 두 번의 꽃 활짝칼랑코리는 두 달 넘게 노랗게 한들거린다너희 하나하나 눈 맞추면어떻게 반기는지 알고 있어배수는 첫째 덕목모래 거름흙 그 외 것을 버무려 발 맘껏 뻗도록 내 맘도 섞는다새 옷에 새집으로 이사한다낯설 필요 없어정착하고 뻗어 올리라내 응원은 네게 애착이다. 자작글-025 2025.05.12
내 인생 여정 내 인생 여정/호당/ 2025.5.10기러기처럼 8남매맨 끝은 뒤따르기에 버겁다호미, 낫, 지게를 걷어차고울기도 여러 번북어 한 쾌처럼 꿰이면등배 맞붙어 온기 대단하지엄친의 영체로 외형은 반듯하고족보를 들추면양자 養子로 갈린다호미, 낫은, 방학, 군대 휴가 때는 오달지게 쓰인다공부는 여름 쇠비름처럼삶겨도 죽은 듯하다 비 맞으면 거뜬히 푸르러지는 질긴 근성으로 애썼다연약한 체질은 어머니의 애간장이 뼛속까지 스며들수록닥친 일에 악착같이 매달릴 수밖에 없다공직을 끝낸 지금문인으로 참신한 시어 찾는데 천착한다. 자작글-025 2025.05.11
오늘도 안녕하신가 body { background-image:url(http://pds101.cafe.daum.net/attach/5/cafe/2008/10/28/00/49/4905e31a05336&token=20081028&filename=1.jpg); background-attachment: fixed; background-repeat: no-repeat; background-position: bottom right;} table,td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 오늘도 안녕한가/호당/ 2025.5.95월의 봄비가 추적추적애완식물, 꽃이 반긴다내 집 앞산 함지산이내 앞으로 다가와 안개를 피워 올린다하루의 구도가 바뀌는 중변함없는 밑그림함지관의 정심덧칠할 수 없어 따라 행한다새파란 .. 자작글-025 2025.05.10
비벼요,비벼 비벼요, 비벼/호당/ 2025.5.8레미콘 쏟아붓고 숙성만 하면 콘크리트는완벽하지돌솥밥대접에 퍼 담고 곤드레산채만 山菜滿 한 포 뚝 따 넣고 참기름 한두 방울흘려 비벼요, 비벼 맛은 눈으로부터 먼저 온다비벼요, 비벼향은 코를 거치지 않고 혓바닥 춤추는 사이 밥 한 숟갈 사라진다숙성은 내 몸 어디서 하겠지. 자작글-025 2025.05.10
어버이날 어버이날/호당/ 2025.5.8살만한 세상 되자 어버이날을 챙기다은행목과 꽃을 보내주고무풍지대로 조용하다뭔가 바라는 포자 퍼지더니이슬방울 품다 폭삭 사라지고 만다외식으로 달랠까내자는 거절한다적막의 늪에 빠지는 것 같다고기 거리 사 와서 불판을 달구며 마음 달랜다큰딸애가 불쑥 들어온다반가워 끌어안는 나를 보소금방 카네이션이 활짝 핀다. 자작글-025 2025.05.09
주먹 쳐든다 주먹 쳐든다/호당/ 2025.5.4내 배는 제법 커서 근 20여 명이 숨소리 죽이고나만 쳐다볼 때가 있다삿대는 내가 잡았으니 나만 믿는다육지에 닿자 돛대는 내리고삿대는 넘겨주고 백수가 되었다비틀거리는 백수한 때 배에서 맘 품은 그가주먹을 쳐들고는 지난 적을 외친다막가자는 짓거리에 검은 물 펄펄 끓어가슴 치며 삭이는 중내가 작아지는 느낌피가 거꾸로 흐르면 엽전 한 닢으로 막아야지.. 자작글-025 2025.05.09
은행목(아악무,사랑무) 은행목(아악무, 사랑무)/호당/ 2025.5.7한 뼘 남짓한 은행목을냉큼 안고 싶었다어버이날에 불려 온 아악무내 아이들의 효심이 폭 벤 꽃나무은행목, 아악무, 사랑무한 태생이 아명, 관명, 호, 세 가지 이름이 통한다상좌에 놓고 바라본다엄마 아빠 사랑해요 하는 듯눈매가 총총하다너희를 바라보면 너희 얼굴을 그린다.*기쁜 소식 오려나 생각이 든다* 꽃말 자작글-025 2025.05.08
떨어지다 떨어지다/호당/ 2025.5.5딸애의 직장이 힘들어스트레스가 떨어지고출근 무렵 내 본심을 바깥으로떨어지자겁박하는 마음인 줄 여겨이해 못 한 딸애의 불똥이 떨어지다 이어눈물이 떨어진다눈앞에 본 듯 선하게 어리는딸애의 마음이 떨어지고내 말에 배인 우울의 증기방울방울 떨어진다. 자작글-025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