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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값 오른다

꽃값 오른다/호당/ 2025.4.3화훼단지 불로동 꽃값 좋을 봄이 왔다처녀가 갖는 직장은 꽃이다그는 겹꽃을 지닌 꽃꽃 기를 변변치 않은 총각함부로 넘볼 수 없지꽃이 많아도 팔아야 꽃값을 하지다육이 용봉 선인장 난봉옥이 눈에 들어온다얼마 3만 원다른 가게보아하니 귀하게 대접 받지 않아 보인다얼마예요 3천 원거짓말 같은 참말난봉옥 선인장 내 품에서 꽃값 올려주면 한다운수 좋은 날 꽃값 가볍게 치른다.

자작글-025 2025.04.04

꽃값 하늘 찌른다

꽃값 하늘 찌른/호당/ 2025.4.2꽃 같은 인생고생 값은 없다제 물건 이동하고 다음날 깜박할 나이꽃 같은 추억이 그립다화원에 꽃구경하고마음에 오입하고꽃들이 아양 떨고 요염에 페닐에틸아민 phenylethylamine이분비한다내 눈과 속을 끌어당긴다10만 원짜리 꽃이 방긋한다홀려 군입만 다시다가크레인을 세워 올리지도 못했다이쪽 방에서 노란 웃음으로반기길래 얼마예요, 8천 원품 안에 안으려 고가사다리 펼치자그건 15,000원이래요꽃구경 실컷 하고 마음속으로 오입하고 오면 꽃향기는 밴다꽃 같은 인생은 상쇄한다.

자작글-025 2025.04.03

얼굴들

얼굴들/호당/ 2025,4,2우리 서로 잊기 싫은 얼굴이다햇볕 속으로 은빛 펄쩍펄쩍 날린 은 피리 같은 나이어찌 같은 물길에서만 놀겠나이 강 저 호수새롭고 낯선 먹이가 맛있다고 얼굴 맞대고 웃던 얼굴들바다 어구에 이르자 하나둘 바다에 끌려들어 흔적 없다기왓골에 검버섯 무성한 얼굴 되자만나 보고 싶지도 않은 바다의 손짓에 손사랫짓하는 해풍에 절인 얼굴들.

자작글-025 2025.04.02

안 사돈끼리

안 사돈끼리 /호당/ 2025.4.1시골 5일 장날은 안부 전하고 정 나누는 날안사돈 그간 잘 있으니껴내사 괜찬채만 시우실 안사돈 별일 없었니껴아이고만영감탱이 논두락 가다 구불러 허리 다쳐 잔니껴그길로 두러 눕고나이약 뿌리 케와서 조약 다릴라네가을 논바닥 나락 돌아 볼라네場도 바야 할라네바쁘게 쏘댕겨 골몰에 빠져 못 살 시더안사돈 고상하시니더집안에 남정이라곤 영감탱이 둘러버리니내가 이 골몰시더아들 저 살기 바쁘제 또 멀리 부천에 있제그래도 영감탱이 떡 버티고 있으니 조터니 낭패시더.조정래 場에가는길에 만난 사돈에서 차용

자작글-025 2025.04.01

별의별-3

별의별-3/호당/ 2025.3.31하늘엔 별의별이 서로 잘났다고 총총거립니다내 마음에도 별의별이 있어가만있으면 본전이지그만 불쑥 바깥을 출현하다곤욕을 치른다총총한 별들이 지쳐가물가물한 눈 감으면 빛바랜 놋그릇 빛이 된다내 꿈속에 그녀와 노닥거릴 때팽창하는 것은 방광 속의 별이호수에 불붙이잖아하늘의 별 중 하나별똥별이 되어 똥금 긋고나도 폐쇄회로 버튼 on.아차!그녀의 눈 피해 획 돌아서는 중이걸 어쩌나별은 간곳없고부끄러워.

자작글-025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