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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묘소 성묘하다

부모님 묘소 성묘하다/호당/ 2024.9.28관절음에 척추 시큰거릴 나이고향 부모님 묘소 찾아 성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이제야 실행한다초가을 햇볕 죄다 끌어모아벼는 물론 사과가 한창 붉어단물을 채우는 중이다산은 숲으로 울창해 피톤치드로 반긴다묘지까지 오를 수 없어 근력이 원망스럽다부모님 오지랖 언저리에서주과포 차려 성묘해야겠다늦었지만 꾸지람 마시고어루만져 주세요변장한 고향 얼굴에내가 자라 온 고향이오버랩한다동구 느티나무는 빈사 상태였든 걸 대수술로 재생 중이라 반갑다옛 모습 찾자면 오랜 세월 견뎌야 하겠다.

자작글-024 2024.09.29

부모님 묘소 성묘해야 한다

부모묘소 성묘해야 한다/호당/ 2024.9.26세월만 흐르냐나도 흐른다떠돌이 행성처럼산골로 어촌으로 도시로참 많이도 옮겨야 했다저 멀리 바다가 보일 듯 말 듯갈매기 울음소리 들릴 듯 말 듯허리 구부정해도 귀 먹먹해도근력은 견딜만해고향 찾아 부모님 묘소에 절해야 한다는 생각은 끊임없다수구초심으로고향이 변장하더라도산천은 반겨 주리라.

자작글-024 2024.09.29

모임에서 대화

모임에서 대화는 /호당/ 2024.9.26한 땅 다른 구에 떨어져 있어도한 달에 두 번 만난다는 것은늙어서 옹심 翁心 한 점 붉게 흐르기 때문이다이미 귀청은 고주파에 익숙해 보조기 도움도 신통치 않은 나이대화의 흐름은 순리를 잊어만날 때마다 재생해 이제부터는 식상하다대화는 역류나 급류는 없을지라도지성 품은 온화한 흐름 없어 흐르다 소류지 沼溜池에 고여 부끄럽다대화의 폭을 넓히자

자작글-024 2024.09.27

별들의 질투

별들의 질투 2024.9.27밤만 오면 하늘 가득한 별들이 그냥 조용히 연분이라면 좋을 것을 질투하느라 반짝반짝 깜박깜박이건 자기 소모다질투의 대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이건 지구촌 핫바지의 눈망울로지별들의 눈엔 경쟁할 애정의 대상은 있다강력한 애정의 변형 빤짝빤짝시샘 없는 여인은 한물간 마음이겠지매일 밤 빤짝 깜짝으로 지새우다가어느 밤 갑자기 대상이 사라질 때 빅뱅질투가 사라진 밤을 상상하면 암흑으로 가득 찬다.

자작글-024 2024.09.27

한 끼 때우기

한 끼 때우기/호당/ 2024.9.25점심 한 끼 때우는 것처럼쉽게 처리하면 편할지 생각한다처방전은 같은 메뉴식상할 일 없지쉽게 받은 만큼 효험도 쉽게지속하기를 바란다한 시간 여유 있어집에 가서 냄비뚜껑 뒤집는 것보다쉽게 값싼 한 끼입술에 풀칠할 곳이 있다몸을 돌보지 않은 그냥 값싼 부실한 한 끼로처리한다면 좀 허한 느낌이 남 보기 외람하다찌그러진 입술당당한 한 끼 때우고 생수 벌떡벌떡 들이킨다

자작글-024 2024.09.26

삼성 스마트폰 서비스를 받고

삼성 스마트폰 서비스를 받고 /호당/2024.9.24오랫동안 송수신이 잘된 폰이송신은 재빠르고 수신은 불통이라 서비스센터 가는 길을 가늠 다관절음을 달래야한다무임승차 시내버스로하차하고 보면 그 지점까지 걷기는 관절에 과부하가 올 것이 분명하다택시 기본요금이 달래준다부품을 교체하지 않으면 무상당연하다는 생각은 오만한 태도다쉽게 해결해 준 그에 깊게 허리 굽혀 감사한다원인은 가끔 부팅하지 않은 무지 때문서비스받고 오는 길엔 꽃봉오리가 탁탁 터진다

자작글-024 2024.09.25

내 걸어온 길이 앞으로는

내 걸어온 길이 앞으로는/호당/ 2024.9.25배움의 시작이 あいうえお를밟아야 할 길비행기 헌납금. 월사금. 또 뭐이런저런 돌멩이가 머리를 쳐서걸을 수 없다드디어 항서 한 장 공중으로 날자그 길은 뚝 끝났다모음 자음의 길보리 이삭 주우면서공부해도 웃음이 난다잡초를 걷어낸 내 갈 길울퉁불퉁하더라도 맹렬히 걷는다내 손으로 길 닦아 걸을 수 있어내 삶이 편편하다보리밥. 감자가 별식이 된 식단논둑 밭둑마저 포장된 세상 길번쩍번쩍 희한한 세상이 펼친다훤히 트인 내가 걷는 길이 끝은 생각하지 않는다

자작글-024 2024.09.25

회자정리

회자정리 會者定離/호당/ 2024.9.20그 목소리 또 들을 줄 알고태연히 그리고 오늘 그림자를잊는 것이 삶이다내 가슴에 등록되지 않는 벨 소리안 받는 것이 편한걸밝으면서 어두운 그림자도즐겨야 하는데피싱 phisbing우회전하면 벨을 받는다슬며시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그림자화들짝한 꼬지로 꿰인 여덟 탯줄하늘 낚싯대 낚이고달랑 두게 남은 것을마지막 남은 하나‘회자정리’란 낱말 잊지 않으며 미늘에 걸려도 태연하다

자작글-024 2024.09.22

처방 받는 날

처방받는 날 /호당/ 2024.9.19생명을 다루는 그의 앞에 앉으면나는 작아진다처방전이나 문진이나 레퍼토리는 같았으나오늘은 툭 붉어진 문진‘시를 쓰느냐’라고 숙제하듯 쓰지만 구속되지 않는다는 대답에얽매이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말이 듣기 싫지 않다이웃에 족친 간의 의사가 있으니음파가 닿았는지추석 연휴 끝 시작한 날 대기실엔 멍든 바람이 가득하다

자작글-024 202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