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의 개나리
호 당 2006.12.11
남들은 따뜻한 봄날
노란 웃음 활짝 웃었는데
너는 무엇 하다가 동지섣달
찬바람에 떨고 있니?
봄꽃 축제 보려 나갔더니
노란 병아리들로
만원버스 되어
놓쳐버렸어요.
다음에는
녹음방초 가득 실은
젊은 청춘남녀들로
가득해서 또 놓쳐버렸지!
그다음 차는
곱게 차려입은
홍조 띤 아가씨들로
만원 되어
또 놓치고 말았지요.
싸늘한 북풍 불고
눈발 날리는데
텅텅 빈 막차 버스에
탔었지요.
놓쳐버린 계절에
저 모습 보여 드렸더니
무척 반겨줘 좋아요
혹시 늦잠자다 놓쳤다고
꾸중은 말아요.
또 정신 나간 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