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허탈

인보 2007. 1. 7. 16:23

    *허탈 *

    호 당 2007.1.7 산등성에 오를 때마다 온 정성을 다해 사랑 탑을 쌓았지만 어쩌면 그녀의 뜰 안에 새워두고픈 탑인지도 몰라. 그러기 수년 사랑 탑은 높이 솟았고 마음도 솟았다. 누군가 와르르 무너뜨려 버렸다. 어이없는 풍경에 그녀가 획 돌아앉은 것이 아닌지! 불러 모았던 새떼가 한꺼번에 날아 가버리며 허탈이라 외쳤다. 아니야! 마음이 무너진 것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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