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영전에
안젤
일월성신은
정한 궤도를 돌고 돌아
신록은 또 푸르른 데
한번
흘러 가버린 강물은
돌아오지 않네
이 세상의 생물은
영원한 것이 없나니
푸른 노거수도
이름 없는 풀꽃도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것
다만
시간의 차이뿐이려니
너의 육신은 가버렸지만
너에 대한 그리움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그러나
너와의 그리움은
팔랑거리는 이파리가
낙엽 되어
흙으로 돌아갈 때
같이 묻어지리라
영혼은 말이 없지만
와글거리는 육신은
진혼하는 것이
산자의 몫이니
그대
영면은 천국에 있어라
2007년 6월 3일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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