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너의 영전에

인보 2007. 6. 1. 05:07


너의 영전에

안젤 일월성신은 정한 궤도를 돌고 돌아 신록은 또 푸르른 데 한번 흘러 가버린 강물은 돌아오지 않네 이 세상의 생물은 영원한 것이 없나니 푸른 노거수도 이름 없는 풀꽃도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것 다만 시간의 차이뿐이려니 너의 육신은 가버렸지만 너에 대한 그리움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그러나 너와의 그리움은 팔랑거리는 이파리가 낙엽 되어 흙으로 돌아갈 때 같이 묻어지리라 영혼은 말이 없지만 와글거리는 육신은 진혼하는 것이 산자의 몫이니 그대 영면은 천국에 있어라 2007년 6월 3일 친구가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들  (0) 2007.06.06
바닷가 조약돌  (0) 2007.06.03
도깨비바늘  (0) 2007.05.30
퇴행성관절염  (0) 2007.05.30
아내의 빈자리  (0) 2007.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