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여정(餘情) 호 당 2009.3.20 약목 마을은 포근했었다 거목들의 마음을 녹여 새로운 정열의 꽃 피운 불빛은 붉었다 뛰는 윷 가지 꽃피는 폭소로 삶의 뼈다귀를 녹여 희열의 다발로 묶어내고 새 용광로에 쇠고기 돼지고기 오이 고추 미나리 들 거목들의 마음을 넣어 용해되어 나오는 것은 정의 단물을 흘러 내렸다 마음을 마시고 정을 마셔 더 굳어진 믿음으로 얽혀냈다 밝은 내일의 여정을 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