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6월에 다부동 전적지를 찾아

인보 2009. 6. 4. 08:43

      ♣6월에 -다부동 전적지를 찾아♣ 호 당 2009.6.4 일행은 전적비 앞에 고개 숙어 묵념한 다음 조형물이랑 무기들을 보며 지난 적을 더듬고 어루만지며 가슴 가득 원혼을 달래 명복을 빌었다 어느 것 하나 영령들의 한이 서린 곳 없지 않지만 유독 전시한 무기들엔 새빨갛게 서려 있었다 6월의 바람이 포근하게 감싸 주었다 아무리 외치고 울분 토한들 영령들은 말이 없고 건너편 격전지인 유학산도 무심한 푸름만 피우면서 그날의 아픔을 잊은 듯 보였다 유학산에서 산비둘기가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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