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寒露)
호 당 2009.9.8
찬 기운이
하얀 아침을 밟고 간다
하늘이
투명한 화경으로
한낮을 꿰뚫어 보니
귀뚜라미 수염이 맥없고
시끄럽던 매미
자취조차 없어졌다
벼 잎에 매달린
찬물방울에 반사한 메뚜기
벌건 이마가
싸늘한 아침 때문에 떨고
땀 흘린 농부는
서늘한 이마를 질끈 동여매고
새파랗게
낫날 새워 찬 이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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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寒露)
호 당 2009.9.8
찬 기운이
하얀 아침을 밟고 간다
하늘이
투명한 화경으로
한낮을 꿰뚫어 보니
귀뚜라미 수염이 맥없고
시끄럽던 매미
자취조차 없어졌다
벼 잎에 매달린
찬물방울에 반사한 메뚜기
벌건 이마가
싸늘한 아침 때문에 떨고
땀 흘린 농부는
서늘한 이마를 질끈 동여매고
새파랗게
낫날 새워 찬 이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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