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김연대 문학 점심관

인보 2014. 5. 25. 11:41

김 연대 문학 점심 관을 찾아  
호  당 2014.5.24
하늘 한 뼘, 병풍 둘린 산을 벗 삼아
나 세상을 등진 것이 아니라 
세상이 더러워서 매연 오염을 피해
여기 온 것
여기 문학의 터전을 닦아 
내 혼을 심고 싹 터서 
사방으로 벋게 하리라
역사는 그냥 두지 않으리라
문학관이 면면히 이어가면 
역사의 한 폐지를 메우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
산은 수려하고 내 맘은 해맑아 
초야에 벗 삼으면 
앞산이 턱을 괴어 주고 뒷산이 허리 괴어
버티어주니 이만 하면 좋은 친구 얻어 
편히 늙어갈 수 있겠지
평생 문학에 호미로 끌어낸 시를
북돋우고 거름 주면 풍성한 시의 열매는
문학관을 가득 채워 사해를 넘쳐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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