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사랑

인보 2020. 5. 12. 11:24
    
    

        사랑/호당/ 2020.5.12 서약했지 검은 머리 파 뿌리 되도록 사랑한다고 삶은 바다를 같이 돛단배 노 저어 항해하는 것이다 새끼 배는 떨어져 멀리 있다 새끼 걱정은 파도와 같다 젊어서 당연히 노 젓고 고기 잡고 지금은 정박 중이다 배는 고요할 때 없다 출렁거릴 때가 정상이다 삼시 세끼 상 차려도 불평 없다 나는 미안 할 마음 가질 일이 조금 돕는 일뿐 항구에 정박할 때 육지의 일은 내 몫이다 조금씩 돕는 일은 양념이다 배가 심히 요동칠 때 끌어안고 안정시키는 일 싱싱한 고기 낚아 같이 즐기는 일 큰 배에 매달려 먼바다를 유람하는 일 뭐 사랑이란 별것인가 당신과 서로 마음 녹여 편안히 끌어안고 항해하면 사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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