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호당/ 2020.5.12
서약했지 검은 머리
파 뿌리 되도록 사랑한다고
삶은 바다를 같이
돛단배 노 저어
항해하는 것이다
새끼 배는 떨어져 멀리 있다
새끼 걱정은 파도와 같다
젊어서 당연히 노 젓고
고기 잡고
지금은 정박 중이다
배는 고요할 때 없다
출렁거릴 때가 정상이다
삼시 세끼 상 차려도
불평 없다
나는 미안 할 마음 가질 일이
조금 돕는 일뿐
항구에 정박할 때
육지의 일은 내 몫이다
조금씩 돕는 일은 양념이다
배가 심히 요동칠 때
끌어안고 안정시키는 일
싱싱한 고기 낚아
같이 즐기는 일
큰 배에 매달려
먼바다를 유람하는 일
뭐 사랑이란 별것인가
당신과 서로 마음 녹여
편안히 끌어안고
항해하면 사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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