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마지막 귀향지

인보 2021. 6. 13. 00:32

마지막 귀향지/호당. 2021.6.13

 

잘났다 으스대거나

돈 자랑 자식 자랑하거나

우쭐하는 가슴아

삼시 세끼 굶지 않고

맑은 숨 쉬면 그만인 것을

오늘도 웃음 띠고

흰 머리카락 날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이 행복을 알겠나

링거를 꽂거나

제정신 누군가에 맡기거나

업보를 치를 통증 안거나

밤새 안녕 인사 대신 하거나

누구나 마지막 귀향지

한 점 흙

내 맘 유유자적이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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