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잡초 호 당 2006.10.7 나 바랭이는 넓은 목장에서 한 구획을 차자하고 촌락을 이루었다 목축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아무도 우리를 잡초라 하지 않았다. 어쩌다 씨앗 날려 배추밭에 앉았다 그들과 어깨 겨누고 자랐는데 “이놈의 잡초” 하면서 내쫓았다 너도 내 무리에 자라면 잡초라 할 건가?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것들 인간의 탈만 썼지 제 구실 못하는 것들 잡초만도 못한 것들이라 했었지! 이제야 알 것만 같아 나는 잡초가 아니야 바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