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지페처럼

인보 2006. 10. 9. 09:57

      지폐처럼

      호 당 2006.10.9 분명 너는 세상 밖으로 나올 때 새빨간 홍안을 지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너였다 나 역시 그렇다. 너를 갖기 위해 피땀 흘렸다 그리고 내 생애를 윤택하게 하였지만 항상 내 손에 머물지는 않았다 너 떠남으로써 새로운 삶의 윤택을 가져왔다. 너는 돌고 돌아 너절해졌었지만 너의 본심 그대로 사랑받고 있는 것처럼 내 인생의 괴로움도 슬픔도 맛보아 이제 찬 서리 내린 밭고랑만 늘었지만 인생의 보람은 너 이상 갖고 있어! 너절한 지폐보다 그 이상의 가치로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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