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대지(큰뜻)2005.8.6 진우에게 파닥거리는 날개 짓이 서툴지만 어미의 먼 안목에 잠시 둥지를 박차고 날아왔다. 비록 낮선 풍토이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부하는 나와 같은 무리 다만 문화풍토는 달라 그중 하나만이라도 잘 씹어 마시고 살찌워 장차 삶의 밑천으로 삼겠다. 큰 독수리가 되어 하늘을 재.. 자작글 2005.08.06
우정의 나무를 심고 우정의 나무를 심고2005.8.6 호 당 앞산에 지천으로 깔려있는 소나무 한 구루가 내 마음에 이끌리어 우정의 나무로 삼았습니다. 정성을 다 하여 새잎 듣게 하고 우정의 숲이 욱어지도록 했습니다. 지나온 세월이 삭막하여 새로운 활기를 찾고 노송의 곁에서 서로의 바람막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푸른 향.. 자작글 2005.08.06
담장이의 마음 담장이 덩굴-1 2005.8.6/호 당 너의 움직이지 않는 모진 마음이 나를 허락하지 않을지라도 나는 너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은근슬쩍 손을 뻗치면 너의 마음을 잡을 수 있어! 그리고는 나의 본심을 심어주겠다. 움직이지 않아도 허락하지 않아도 좋아! 아무리 깎아지르고 미끈한 몸매 뽐낼지라도 나는 찰싹 .. 자작글 2005.08.06
행동의 경계선에서 행동의 경계선에서2005.8.5 호 당 재어선에 서고 보면 교차로의 파수꾼이 도수 높은 안경 쓰고 쏘아 본다. 행동 변화의 신호인 푸름과 빨강 너는 자유와 구속의 보호막이다. 눈 깜박깜박하는 동안 내 눈도 눈싸움하면서 너의 앞으로 닥아 간다. 살아가는 길이 교차로를 건너는 것처럼 항상 바쁘지는 않을.. 자작글 2005.08.05
집안 일 도우려고 집안 일 도우려고 2005.8.4 호 당 흰눈이 쌓이고 쌓인 세월로 어느덧 파뿌리 같은 인생이 되고 보니 당그라니 늙은 비둘기 한 쌍. 피안의 강을 건너는 시기는 각기 운명일진데 어차피 같이는 못 건널 몸이면 일찌감치 단념하고 홀로서기 연습이나 해두어야지! 오늘 그대에게 좋은 일 해 보겠다고 트리오.. 자작글 2005.08.04
소낙비 내리던 날 소낙비 내리든 날 2005.8.3 /호 당 하늘에 고였던 저수지 어디 한쪽 둑이라도 문어졌나? 펑펑 쏟아지는 물줄기 시원스럽다 아니 자유롭다 아니 두렵다. 사정없이 흠뻑 젖어버려 찰싹 붙어버린 엷은 옷으로 도랑물이 흘러내린다. 육체미가 아름답다 젖가슴이 수줍어하네. 하늘보고 원망 하지 마! 준비 못.. 자작글 2005.08.03
오랜만의 그대와의 나들이 오랜만의 그대와의 나들이 2005.8.1 호 당 그대를 만나기전에는 들 가에 핀 외로운 야생화였다 아무도 반기지 않는 나만의 향기였다. 화사한 백합 한 송이 맞고는 야생화는 정원에 옮겨져 사랑 받고 자랐다. 그러나 걸어 온 길이 구절양장 인양 힘들었지만 백합의 버팀목이 되어 야생화는 별 탈 없이 활.. 자작글 2005.08.02
교차로 신호등 교차로 신호등 2005.7.28 호 당 뭇사람 주목받는 신호등 일생을 걸어오면서 저렇게 주목받은 적이 없다 돌출행동도 주목받을 행동도. 꺼져야할 시한 꺼지기 전에 인생 횡단보도를 건너야지 그리고 주목받을만한 내 꿈을 이루고. 강 건너 피안의 언덕엔 갈망하는 그 무엇이 숨겨 있다는데 그것을 찾고 주.. 자작글 2005.08.01
수박 ♤수박 2005.81♤ 수박 2005.8.1 호 당 벌겋게 가슴 들어내고 태양을 향해 맞서고 자랐다. 달덩이보다 더 굵은 몸짓으로 긴 끈에 매달려 뒹굴어도 내 영역은 벗어나지 못했다. 알알이 영글면 내 속은 붉은 앙금으로 채우고는 달고 시원한 물기로 가득 매웠다. 달밤에야 잠시 쉬었다가 마님의 안방 식탁에서 .. 자작글 2005.08.01
점심식단 수재비 점심식단 수제비2005.8.1 호 당 그이와 손잡고 들어간 식당 메뉴판이 유난히 밝다 수제비 먹자. 마주하는 그대 얼굴엔 땀방울 송송 모락모락 올라가는 김 속엔 사랑이 녹아 오른다. 뜨거운 수제비에 식혀야할 묘약 사랑 싣고 정 싣는 현대식 처방 기웃기웃 흘끔흘끔 비둘기 한 쌍 뒤뚱뒤뚱 흘끔흘끔 거위.. 자작글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