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진 폐가 . 허물어진 폐가 05.10.30 호당 지난시절 그님의 채취로 훈훈했었다. 그때는 사랑을 받고 내 청춘을 맘껏 발휘하여 내 존재를 고조시켜 놓았는데 이제 와서 아예 그님의 정 끊긴지 오랜 세월 식어버린 사랑으로 버림받은 몸 세월에 늙어 망가진 이빨로 고독만 되씹고..... 마당엔 푸른 원망이.. 자작글 2005.11.13
삶의 보금자리 삶의 보금자리 호 당05.10.24 언제나 기다림에 익숙해진 둥지 대문에 이곳은 내가 머물 표식이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끈다. 날아간 새들아 둥지 찾아오라 활짝 웃는 장미는 수줍어한다. 가슴 설레는 아랫목이 그님을 기다리며 두근거린다. 뜰에 서있는 기화요초가 저마다 향기로 세월을 달.. 자작글 2005.11.13
사모곡 사모곡 호 당 05.10.20 늦둥이 막내아들에 지켜주신 한평생 겉으로 들어 내지 않고 속으로만 가슴조이시던 어머니 목골 양지바른 초막에 누워 이 자식 뒷모습을 지켜주고 계시겠죠. 교직생활 끝내고 퇴직한 이 몸 남들처럼 부유롭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빌리려가지 않으니 이만하면 족하지 .. 자작글 2005.11.13
가을맞이 가을을 맞으며 2005.8.15 호 당 푸성귀를 가마솥에서 그렇게도 삶아대더니 공전과 자전에는 이길 수 없어 고개 숙이는구나! 당신에게 뿌린 사랑이 한층 순해진 햇볕에 아침저녁 서늘한 기운으로 사랑의 열매로 영글어갑니다. 오늘 아침 풀잎에 맺힌 찬이슬 걷어차고 논둑길 걸으며 사랑 맞.. 자작글 2005.11.13
꿀풀 꿀풀 05.6.4 호 당 양지바른 언덕 에 파랑 옷 곱게 입고 달콤한 향기 날린 처녀 꿀 풀에 벌 나비 총각들이 추파 보내내. 길 가던 총각 벌에 손짓하여서 내 품에 놀다가소 미소 짓는다. 달콤한 꿀 풀에 유혹되어서 깊숙이 머리박고 사랑 속삭여 아리따운 옥동자 잉태 하려나! 자작글 2005.11.13
친구를 여의고 애통함 친구를 여의고 애통함 호당(안젤) 2005.5.27 나는 고인의 상여 뒤를 따라 갑니다. 고인의 행렬엔 그대의 인심이 흐릅니다. 평소에 베풀고 쌓은 공적이 그대의 행렬에 흘러내립니다. 녹음이 무성하여 가는데 고이의 모지엔 애도의 목소리 흐느끼는 유족의 비통이 녹음보다 더 진합니다. 내가 .. 자작글 2005.11.13
의지하고 싶은 여인 의지하고픈 여인 2005.5.26 여인의 얼굴이 예쁘다고 마음씨도 예쁜 것이 아니지요 마음이 고와야 얼굴이 예쁘지요. 그대의 얼굴을 바라보면 마음이 포근해 집니다. 진실한 믿음과 신뢰였기 때문이지요. 그대의 얼굴을 바라보면 포근히 안기고 기대고 싶습니다. 모성애가 풍겨 나오기 때문.. 자작글 2005.11.13
지리산 성삼재 지리산 성삼재 2005.5.7 호 당 신록이 푸르러 가는 계절의 여왕 5월초에 지리산 뱀삭골은 연녹색향기 자욱한데 이 몸 싣고 달려가는 차창 안은 녹색향기로 흠뻑 취했었다. 신록의 낙원은 지리산 자락이요 구름 덮은 안개 속은 정상 쪽인데 낙원과 실낙원이 갈라진 듯하구나! 자욱한 안개 덮.. 자작글 2005.11.13
관광차에 몸을 싣고 관광차에 몸을 싣고 2005.4.21 호 당 봄을 피운 나무들 새 옷 갈아입고 봄을 맞은 꽃들이 방긋 웃음지어 내 마음의 봄에도 활기 넘친다. 봄을 안 달리는 관광차 신나고 도시를 벗어난 마음도 신난다. 아름다운 촌락들이 차창에 비추어져 한 폭의 그림으로 얼른 슬쩍 스쳐간다 깨어나라! 춘몽.. 자작글 2005.11.13
운암지공원에서 운암지공원에서 2005. 4.10 호 당 널따란 수변공원 봄기운 완연한데 개나리 벚꽃 향기 수변공원 가득하고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도 가득하다 수변공원 가로지른 도랑물 흘러 봄을 맞은 도랑물엔 어린이 천국 백옥처럼 새맑은 동심물이 흐른다. 아직은 도랑물이 차가울 텐데 물놀이 즐거워 .. 자작글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