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변덕 부리지 머세요

인보 2014. 10. 17. 17:23
      변덕 부리지 마세요 호 당 2014.10.16 대중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그녀의 맘을 종잡을 수 없다 집착하는 것은 사랑일까 집 나설 때 환하게 웃어 가벼웠다 밝은 낯바닥이 먹구름 안을 줄 몰랐다 변덕 부렸다 하면 눈물 쏟아내고 허 참, 손수건을 준비 못 한 것이 후회다 어루만져 주었더라면 그쳤을지 몰라 어쩔 수 없어 눈물을 내가 덮어 써야지 밝은 대낮에 박쥐는 날지 않아 동굴에는 비 맞지 않아 우산을 접고 있지 비가 오는 대낮에 나서는 박쥐는 변덕이 아닐 거야 비를 좋아하거나 우산 박는 것을 취미쯤으로 둘 중 하나일 거야 뽀로통한 얼굴에 한이 찼는지 맑은 햇살 안고 웃었다 손수건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질퍽한 그녀의 시간을 고스란히 덮어써야 했을 텐데 밝은 미소에 내 기분이 맑았다 변덕보다 초지일관의 지조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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