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벚꽃지다

인보 2021. 4. 12. 00:09

      벚꽃 지다 /호당. 2021.4.11 무르익은 듯한 연애의 낯빛은 하얗다 못해 달콤한 향기로 마음 끌어모아 피우고 있었다 이쯤 되면 광풍쯤이야 끄떡없는 줄 알았지 사랑이 무르익었으리라 믿었던 내가 날갯짓하며 입맞춤까지 했는데 꽃샘추위도 물러갔고 그런데도 우수에 잠긴 듯한 얼굴 더욱 날갯짓으로 위로하고 윙윙 소리도 약이 될 수 없었다 뚝뚝 눈물 흘리며 나는 떠나야 해 내 운명인걸 이때 미친바람이 일자 우수수 하얀 마음 부스러기 흩날리며 안녕 그간 고마웠어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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