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299

양미간

양미간호 당 2010.2.9구정물 흐르는 내에 서까래 몇 개 얽은 다리를 건너가도 본심은 변하지 않았다구석진 모퉁이서 그 작자와 우측 눈썹 위에 점찍자고 약속했다그곳은 만남의 명당이고 수작이 슬슬 잘 풀리는 곳이라 했다시린 시간 헤집고 갔을 때석본은 좌측 눈썹 위라 했는데그러면 효력은 잃어버리지황당한 새 한 마리가 뒤통수를 후려치고 날아간다5.6월에 우박이 쏟아 내 머리를 치는 것 같다그렇다면 다시좌측 뺨에 점을 찍자고 약속했다꽃망울 터뜨릴 시간을 찾아갔을 때아니 우측이라 했는데파란 하늘에 검은 먹구름으로 몰아 덮으려는 수작이군양미간을 드나들며활짝 핀 장미를 앞세우고더럽고 얄미운 음모의 가시가 도사리고 있음에그저 작정했다면 양미간을 들락날락해빠져들어 가주는 것이 마음 편하지.

자작글-010 201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