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웃음 나누자/호당/ 2023.8.26 같은 교문 드나들 때는 그냥 슬쩍 지나쳐도 얼굴 깊이 각인되는 나이였지 교문 떠나 더 그리워지는 것은 지는 햇볕에 샛강이 반짝반짝하고 은피라미 펄쩍펄쩍 뛰는 그런 아름다운 흐름 때문 아니겠나 동으로 서로 외국으로 낯선 바람 쐬어 가슴에 쌓을수록 더 익어갔지 백수의 머리카락이 아름다워질수록 보폭이 좁아지고 있잖아 만남이 시시하다 말라 미운 얼굴에 꽃망울 터지겠다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리움이요 만나 악수만 해도 묵시록 해독할 수 있잖아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껄껄 웃음 함께 할수록 정다워지는 나이잖니 만나자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