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날/호당/ 2024.2.23 이번 주는 비 오다 눈 오다 구름 끼다 우중충한 내 마음 같다 매일 일과 하나 내가 내릴 과태료 붙기 전에 치러야겠다 폭신한 방패 막 하고 내 속도로 걷는다 현수막이 벌벌 간판들이 나를 빤히 본다 답하려 빠짐없이 읽어준다 불경기란 찬 바람만 불어 풍선만 뜬다 임대 월세는 어쩔고 남 걱정 대신한다 장사치들 보름 대목인데 삶은 나물들 쏟아 나와 떨기만 한다 경기 景氣는 밑바닥에서 쳐다보고 동전은 정상에서 내려다본다 보름달만은 원만한 얼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