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옥수수2006.8.27 호 당 실타래 감기듯 감칠맛 나는 너를 그냥 두고 바라볼 것인가? 한 움큼의 구수한 맛 새길수록 단맛 나는 옥수수. 누군가에 보호를 받고 누군가의 소중한 보물로 다루어 겹겹이 싸였다가 한 허물 한 허물 벗겨야 진가 드러나는 옥수수. 허투루 인생살이에 대충대충 얼버무리는 삶이란 .. 자작글 2006.08.27
보고 싶어 보고 싶어 호 당 2006.8.23 긴긴 여름날 더위는 식을 줄 모르듯 당신이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이 말 한마디 내뱉지 못하고 입가에 맴돌다가 사무쳐 당신의 고운 얼굴이 스크린에 흘러갑니다. 보고 싶다 지울 수 없는 그리움 미워할 수 없는 그리움 갖가지 얽힌 사연에 가슴 벅차올라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 자작글 2006.08.23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호 당 2006.8.23 보고 싶더란 말보다 듣기 좋고 기분 좋은 말은 드물다 마주보고 “나 당신 보고 싶었어” 이 말 한마디 들었을 때의 상대방의 기분! 그러나 오래오래 못 본 사람을 보고 싶더라고 할 때 이미 당신의 고운 얼굴이 머리에 스크린처럼 떠오른다. 당신 보고 싶다 이 말 속에 미워할 .. 자작글 2006.08.23
묵향 묵향 호 당 2006.8.23 벼루에서 수정 같은 맹물이 시커먼 물로 변한 것을 오염되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자신의 인격을 닦아 변신한 것이다. 자신을 짙게 변환시켜 그윽한 향기를 날리고 있음을 주목해 달라 이를 묵향이라 한단다. 흑백논리로 본다면 흔히들 흑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흑.. 자작글 2006.08.23
다 한잔의 여유 다 한잔의 여유 호 당 2006.8.22 고운이의 치맛자락 날리듯 내리는 비에 우산을 박고 들어간 곳은 한적한 다방 한 모퉁이. 졸고 있는 불빛 아래 은은한 음악은 마음을 달래기에 십상이다. 당신과 마주한 테이블에 놓은 커피 잔에 당신의 미소에 도란도란 속삭이는 정담이 내려앉고 피어오르는 그윽한 향.. 자작글 2006.08.22
소나무 숲 (방송 배경음악) 소나무 숲 호 당 2006.8.20 한동안 세속에서 갖가지 속임에 오염되어 본색이 퇴색되었던 소나무 숲을 보았는가? 간밤에 쏟아지는 빗발 달게 받아들여 밤새 제 몸 깨끗이 닦아낸 소나무 숲. 제 몸 다스릴 줄 알아 윤기 자르르 흐른다. 목욕탕에서 나온 어린이처럼 새맑고 귀엽게 보인다. 반짝이는 눈망울 .. 자작글 2006.08.20
그리움-1 그리움-1 호 당 2006.8.19 새파란 그리움이 민들레 홀씨 되어 날아와 내 가슴에 내려앉으면 앳된 목소리는 쏟아지는 종소리에 실려 내 귓가에 맴돕니다 맑고 티 없는 종소리처럼. 파랗게 자라는 보리밭에서 새파란 보리처럼 그리운 얼굴이 TV에 흘러가는 자막과 같이 그리움의 영상이 뇌리를 스칩니다. 흘.. 자작글 2006.08.19
새벽 바다 ♡새벽 바다 ♡ 호 당 2006.8.16 바다 너 간밤에 품었던 독기 고약한 성깔은 어디에 내려놓았지? 순한 양떼같이 확 달라질 수 있으랴! 새벽 바다 해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품었던 모든 먼지 끌어안고 올라간 빈자리를 넓은 가슴으로 포용해 오는구나! 면경 알처럼 맑아 고해성사하고 홀가분해졌었구나! .. 자작글 2006.08.18
넓은 벼 들판 넓은 벼 들판 호 당 2006.7.26 눈이 멀리까지 닿을 넓은 들판에 푸른 벼 일제히 치닫고 있었다.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밤을 지나면서도 땀방울 송송 달았을까? 벼 잎에 맺힌 은방울 이마에 맺힌 은구슬 삶의 태동으로 얻은 활력소의 상징이려니 삶의 값진 보석이려니. 푸른 숨결이 내려앉은 .. 자작글 2006.08.14
익어가는 감 익어가는 감 호 당 2006.8.12 7월의 감이 시퍼렇게 커간다 아직은 사랑을 모르는 어린 풋가슴 몸짓 불리는 일만이 할 일 그저 떫고 아린 물만이 가득하다. 엷은 햇살에 내 몸은 사춘기의 가슴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제법 사랑에 눈뜨고 그임의 고운 시선 받을수록 붉게 여물어가는 사랑이었다. 기러기 날.. 자작글 200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