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승용차 ♡버려진 승용차 ♡ 호 당 2006.7.23 도로변 외딴곳 아무렇게나 버려진 승용차 표지판만은 분명히 달고 찌그러지고 망가진 신세로 누워있다. 지붕엔 온갖 고뇌가 소북 쌓인 체 기둥은 일그러지고 주춧돌은 그대로지만 영고성쇠를 말하고 있다. 한때 사랑받으며 질주했는데 지금 와서 애물단지로 전락하.. 자작글 2006.07.23
라디오 소리 라디오 소리 2006.7.19 호 당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영혼을 쬐는 소리 밤하늘엔 반짝거리는 별들로 샛별은 동쪽을 기웃거리는데 아직도 잠들지 못하는 영혼. 곁에서 속삭이는 당신의 목소리는 아름다운 노래로 감미로운 멜로디로 보약 되는 설교로 다독거리는 자장가로 흘러옵니다. 어린이 보챌 때 당신.. 자작글 2006.07.20
더듬이의 욕망 더듬이의 욕망 호 당 2006.7.6 하얀 백지장인가 봐 밀가루처럼 보들보들하고 수정처럼 깨끗하고 미끄럽다 유연하고 감미로운 촉감에 만끽하려는 더듬이의 욕망 볼록한 무덤 생명의 보고 긴 촉수로 툭툭 찔러 본다 모든 장비 동원하여 빨고 핥고 더듬어본다 더듬이의 욕망이 고조된다 더듬더듬 훑어 아.. 자작글 2006.07.17
지하철 안전요원 지하철 안전요원(공익요원) 호 당 2006.7.16 어항에 놀고 있는 금붕어 어항을 돌고 돌아도 새로운 사랑이라 느끼며 살고 있지만 지하철 공익요원은 금붕어의 사랑도 모르고 안전을 책임진 구역만 순시하고 순시할 뿐. 새장에서 탈출하려고 몸부림치는 금방 잡혀온 참새처럼 보이지만 어엿한 의무 수행으.. 자작글 2006.07.16
계곡물 ♡계곡물의 흐름 ♡ 호 당 2006.7.13 새하얀 옷 입고 티 없이 맑은 정신으로 살아가렵니다. 정직한 이 심술이 궂고 구린내 나는 이 가지각색의 무리를 만나도 넓은 아량으로 포용하렵니다. 언제나 깨끗하게 살려는 것이 나의 본심입니다. 가다가 돌부리를 차거나 낭떠러지에서 곤두박질치거나 누군가 시.. 자작글 2006.07.15
삼계 게곡 삼계 계곡 호 당 2006.7.13 산 높고 계곡 깊어 맑은 물 흐르고 용솟음치는 녹음이 짙어 녹 향 가득한 삼계 계곡. 후끈하게 달아오른 태양열을 저만치 밀쳐놓고 당신과의 다정한 눈빛 교환하면서 엔도르핀이 티고 있었다.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맑디맑은 이슬방울 사이로 숲 속 헤치면서 정감의 물방울을.. 자작글 2006.07.15
소나기 한줄기 ♡소나기 한줄기 ♡ 호 당 2006.7.9 목말라 애타게 기다리는 당신의 사랑이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할 줄이야! 정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맥 빠지게 하는구나! 사랑의 갈증에 애타는 나. 한사코 벋어야만 산다고 울타리를 기어오르던 호박덩굴 잎사귀가 폭삭 지쳐 버린 것이 내 모습 같구나! 한바탕 .. 자작글 2006.07.09
비슬산에 오르며 비슬산을 오르며 호 당 2006.7.6 굽이굽이 비틀어지는 길 따라 오르면 확 트인 푸른 바다. 푸른 물감 뚝뚝 떨어질 듯한 숲 속 푸른 향기는 코를 찌르지만 다정한 당신의 향기는 더 진해 다정다감한 마음에 이끌려 다가섰다. 얼싸 안은 당신의 허리로 대자연의 정기는 어머님의 사랑으로 전해옵니다. 푸른 .. 자작글 2006.07.07
산등성이 숲 산등성이 숲 호 당 2006.7.2 소나무 떡갈나무 참나무들 싸리나무 철쭉나무 진달래들 한데 모여 산등성이 숲을 이루었다. 키 큰 나무 우람찬 나무에 숨죽이고 자라는 키 작은 나무도 있다. 해님의 은총을 듬뿍 받아 활력을 독차지하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겨우겨우 한줄기 받기도 하고 흘린 빗방울이나 받.. 자작글 2006.07.02
7월달에 7월 달을 맞아 호 당 2006.7.1 오늘 책장을 넘겼다 한 권의 책 반을 읽은 것이다 아니 내가 숱한 사연 만들어 놓고 넘긴 것이다. 그 중에는 기억하기 싫은 것도 있다. 다음 반 권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아니 내가 쓰려는 사연으로 엮어야지! 활활 달아오르는 땅덩어리 구슬땀을 흘러야 얻어지는 열.. 자작글 200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