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만남 2006.4.15 호 당 44년 만의 만남 그 짧은 만남에 그리운 추억의 강물은 숱한 사연 싣고 흘러가게 되었다. 풋살구의 그리움은 붉게 익은 알갱이로 내 가슴에 젖어 풋풋한 사랑으로 익어갔습니다. 비옥한 땅에 어떤 씨앗을 뿌렸는지조차 희미한데 부끄러운 마음으로 당신들을 맞았으나 힘찬 싹 틔워 굵.. 자작글 2006.05.22
대폿술 집에서 대폿술 집에서 2006.5.22 호 당 땅거미가 기어올 무렵 개미들의 일과는 마치고 들리는 곳은 허름한 대폿술 집 하루의 피로를 토해내는 유일한 공간. 유리잔에 해맑은 소주 한 잔 개미의 땀방울이 애환이 녹아 있어 훌쩍 삼켜버리면 세상이 녹아내린다. 내 술잔 건네며 내 입술에 묻은 정을 너에게 건네노.. 자작글 2006.05.22
새벽의 산책풍경 새벽의 산책-12006.5.21 호 당 밤을 사려 먹고 고요히 아침을 맞는 운암지공원 신록이 부동 자세로 맞아 준다. 허리선 같은 운암못 둑을 건강에 매달린 군상들이 개미떼들이 나들이 행렬처럼 구불구불 기어 오른다. 이름 모를 새들의 아침을 열라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약동하는 심장보다 더 힘찬 해님 .. 자작글 2006.05.21
궤도 이탈 궤도 이탈 호 당 2006.5.3 캄캄한 어둠 속을 내닫는 핸들 없는 질주에 암흑세계는 단세포다 광활한 우주에서 미친 별똥별이 산산이 조각나는 순간 지구가 깨지는 굉음(轟音) 금단의 경계선을 들락거리다가 염라대왕의 불호령에 되돌아온 궤도 천지 신우였나! 이건 원래의 내 인생이 아니야. 자작글 2006.05.13
달비골의 신록 달비골의 신록 2006.5.11 호 당 여보! 당신! 달비골 아가씨가 손짓해요 간밤에 세수하고 분단장하고 우리를 맞으려 준비 했데요 싱그러운 분 냄새가 짙어요 연한 분 점점이 찍고 곱게 다듬고 기다린 데요 가봐야 하잖아요? 달비골 아가씨에 우리의 다정다감한 마음 보여주고 와요. 달비골 아기씨의 맑디.. 자작글 2006.05.11
신록의 그리움 *신록의 그리움 * 2006.5.10 호 당 계절의 여왕이 내 앞에 방긋 웃음 짓고 다가옵니다. 연초록의 향기로 쏟아지는 그녀 살며시 다가가면 스쳐간 연인의 그리움이 파도로 밀려옵니다. 가슴이 부풀은 희망찬 연초록 활기찬 초록의 혈기 모두 그리움의 향기로 밀려옵니다. 흙을 움켜잡고 자꾸 물가로 뻗어가.. 자작글 2006.05.09
돌탑 *돌탑* 2006.5.9 호 당 나는 수많은 이의 소원덩어리로 정성덩어리로 자라왔다. 나는 뭇사람들의 사랑덩어리로 자랐다. 나 이제 성숙했다고 생각해 무엇인가 해야 할 텐데 캄캄한 밤이면 별들과 대화하고 아침 햇살 빛나면 활짝 웃는 낯으로 묵묵히 그대로 바라보아 주기만하면 되리라. 비 오는 날이면 .. 자작글 2006.05.09
기림사를 찾아 기림사를 찾아2006.4.29 **호 당** 연록 푸름이 곡선으로 요동치는 함월산(含月山) 산 등줄기의 물결 선이 당신의 베개 싱그러운 봄 향기도 파도로 출렁인다. 그 아래 당신을 내려덮은 가지런히 굽어 흐르는 기와 골이 너그럽고 유연하라 이른다. 반짝이는 햇살 받고 활짝 웃어버린 간지러운 웃음꽃이 출.. 자작글 2006.05.06
너의 유택 너의 幽宅 앞에서 호 당 2006.5.15 연록 푸른 산허리가 네가 묻힌 곳 양지바른 기슭에 때 집지어 평생 살다간 마지막 정착지였구나! 나에게 쏟은 애정은 강물 흐르듯 했는데 그 강줄기 끊겨버린 나 목말라 타들어가는 나의 그리움아! 1주기를 맞아 너의 앞에 섰다만 너의 반쪽 만나고 뒤돌아오기 차마 서.. 자작글 2006.05.06
연 연 호 당 2006.5.2 푸른 하늘을 맘껏 휘 젖고 날고 싶다 푸른 하늘에서 맘껏 춤추고 싶다 누구의 간섭도 미치지 않는 창공에서. 그러나 나는 꼭두각시 당신들의 조정에서 춤춰야하고 당신의 욕망을 채워 드려야하는 신세 굶어가면서도 당신을 위한 주구. 차라리 한 끼 굶어도 내뜻대로 살고 싶다 나에게 .. 자작글 200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