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 호 당 06.4.12 유학산 봉우리마다 핏빛으로 물들였고 헤아릴 수 없는 희생이 50여년의 긴 세월은 그날의 상처를 씻은 듯 하여라! 뜰 안에 전시된 각종 무기들에 多富洞의 한이 서려 새빨간 이슬로 내려앉았다. 유학산 골짜기에 핏빛 맺힌 절규 오랜 세월 흐르면서 한이 되어 .. 자작글 2006.04.13
신록의 계절 신록의 계절 호 당 05.12.7 눈이 부시도록 짙은 푸른 향기의 향연 신록의 바다 당신이 주신 조화 그 말씀 속에 서 있다 산위 뻐꾸기 푸른 꿈에 젖어 보금자리 펼쳐놓고 비상하려하고 호랑나비 짝을 찾아 신록의 향기에 젖어 날개 짓이 신바람 나고 바람도 길을 터서 화사한 친구 몰고 스쳐 가는데 나 또한.. 자작글 2006.04.12
소싸움을 보고 소싸움을 보고06.4.11 호 당 살아남기 위한 싸움 그것은 생존경쟁이라지만 그러나 나는 인간에 귀속되어있다 내 주업을 재처 놓고 내 무리끼리 싸움 잘하는 싸움꾼이 되었다 원래 초식으로 커온 나였지만 화려한 식단으로 매일 배불리 먹이니 분에 넘친다 실은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무거운 짐 뿔을 .. 자작글 2006.04.11
목련꽃 목련꽃 2006.4.10 호 당 한번쯤 토라져봐! 그것이 우리의 매력이라면 뽀로통하게 삐치는 거야. 애간장 태우다가 조금만 열어놓고 애인의 가슴만 졸이는 일일랑 너무 잔인하잖아! 그것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회라면 맘껏 펼쳐보는 거야. 그러나 돌아가는 세월에는 어쩔 수 없어! 그만 활짝 열어버리는 .. 자작글 2006.04.10
첫 키스 첫 키스 06.4.9 **호 당** 설익은 살구였다고 외쳐보지만 따뜻한 햇볕은 샛노란 입술로 익혀 놓았다. 한 입 꼭 깨물고 싶도록 탐스러워 와락 끌어안았으나 흰 울타리장막은 굳게 닫혀있었다. 연방 펀치(Punch) 날렸더니 제풀에 스르르 녹아 그토록 그리던 대문은 열리어 출렁이는 바다에 배를 띄웠었다. 갈.. 자작글 2006.04.09
진달래 만발한 산언덕 ♡ 진달래 만발한 산언덕 ♡ 2006.4.8 호 당 솔향기 가득한 산언덕 순한 양털 스치듯 한 바람 뻐꾹새 지저귀는 소리 퍼져 나가는 산언덕에서 연분홍향기 뿌리면서 내게 다가옵니다 바람에 흩날려 피어오르는 사춘기의 울렁거리는 가슴에 불 지르는 너의 화사한 얼굴 미끈한 몸매는 잔잔한 연못에 파랑 .. 자작글 2006.04.08
당신을 위한 기도 당신을 위한 기도 호 당 2006.4.8 이런 사람이 되게 하여주소서. 흐린 날이라도 항상 맑은 날처럼 밝게 대해주는 사람 되어주소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나를 위해 환하게 웃어주는 사람 되어주소서. 부르고 싶으면 부담 없이 부를 수 있는 노래처럼 아무렇게나 어깨에 팔을 턱 걸쳐도 편하게 대해주는 사.. 자작글 2006.04.08
분수도 모르고 분수도 모르고 2006.4.6 호 당 긴 동아줄에 매달린 인생 저 줄을 타고 올라가면 그 누구처럼 맘껏 누릴 수 있어 행복이 있다는데 내가 선 자리에서 쳐다보면 가물가물 내려봐도 가물가물 대체 어디쯤 서 있단 말인가! 내 선 자리가 불만스러워! 그대여! 쳐다보면 한없는 욕망과 허영의 썩어가는 냄새의 늪.. 자작글 2006.04.08
벚꽃 숲길을 걸으면서 벚꽃 숲길을 걸으면서 06.4.5 호 당 하얀 드레스 입은 신부였다 막 화장을 끝내고 사뿐히 예식장에 들어선 신부. 그에겐 순백의 사랑만이 있다 새하얀 임 맞으려 사뿐사뿐 걸어온다. 팔짱 끼고 걸어온다. 새하얀 눈 밟으며 걸어온다. 달콤한 향기 순백의 향기에 취해 붕붕거리는 하객 현란한 춤추는 하객.. 자작글 2006.04.06
설화 *♣*설화(雪花) *♣* 2006.4.2 호 당 눈 내리는 차디찬 겨울 눈바람 휘날려 길까지 구분 못하는 길을 걷는다. 내 가슴에 사정없이 눈발이 몰아쳐도 고동을 멈추지 않았다. 외딴 초막 처마 끝까지 차 올라온 눈 차디찬 아랫목이라도 파릇한 생명을 피우자. 눈 속의 두더지가 되어 사방을 헤매도 새하얀 눈만.. 자작글 200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