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왕릉 앞에서 ♧ 문무왕릉 앞에서 ♧ 2006.4.29 호 당 감포 앞바다는 수만 마리의 흰곰들이 꾸물꾸물 몰려와서 당신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파도타는 갈매기는 오르락내리락 굽실굽실 절하면서 당신 주위를 맴돌았다. 뱃전에 모인 횟집들은 당신을 향해 앞가슴 열어젖히고는 새파란 칼날 번득이지만 혼자만이 한가롭다.. 자작글 2006.05.01
만춘소묘(晩春 素描) 晩春 素描 호 당 2006.4.30 단비 내리고 난 늦은 봄의 맑은 날 대지는 힘찬 발 돋음으로 약동하는데 멀리 보이는 언덕에 실버들 늘어뜨린 듯하나 짙은 황사에 가려 푸른 연기인 듯 아련히 보이네. 봄을 맞은 새들 짝을 찾아 날갯짓이 활발하고 지저귀는 울음소리도 명랑하여라. 연못은 잔잔한데 활짝 피운.. 자작글 2006.05.01
동창회 ♧ 재구 동창의 모임 ♧ 2006.4.29 호 당 먼 그리움의 추억들이 각양각색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같은 대지에 줄기와 뿌리를 내리박고 잔가지로 자랐지만 떡잎들은 자기 몫 다하고 세월의 뒤안길에서 쉬어야 했다. 이 자리에 모인 그리움들은 크고 작음은 있을지라도 대지를 그리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 자작글 2006.04.30
무영지 무영지 2006.4.28 호 당 이곳에서도 신라의 숨결이 묻혀있었다. 당신을 애타게 그리다가 찾아온 무영지 임의 그림자라도 보고파 물속만 바라보았었다. 고요한 수면 위를 수초만 허락하고 끝내 당신의 그림자는 외면했던 무영지여! 무심한 세월을 흘러버린 지금 연초록의 숨만 허락하고 있네. 자작글 2006.04.29
새벽바다 풍경 새벽바다 풍경 2006.4.26 호 당 시커먼 구름 떠받고 있는 너른 바다에 나가던 날 두툼한 옷이 편했다. 바다는 곱게 잠든 아기 숨소리만 쌔근쌔근 거린다. 귀여운 아기 엉덩이 살짝 부딪히는 모습이 정겹다. 그럴 때마다 아기는 깔깔거리는 웃음이 자지러진다. 발 묶인 어선들 조그마한 포구에서 잠자고 있.. 자작글 2006.04.27
온천탕에서 온천 탕에서 2006.4.25 호 당 콸콸 쏟아지는 폭포 용솟음치는 용암 그 속에 양심을 담갔다. 보디빌더[body-builder]의 몸매처럼 불끈 힘이 솟는다. 유리알처럼 미끄럽다. 용암 속의 양심이 용해되질 않는다. 시원하기만 하다. 하늘을 비상할 듯 가볍다 성당에서 나오는 수녀처럼 깨끗하고 싶은데 외부의 양심.. 자작글 2006.04.27
조팝나무꽃 조팝나무 꽃 2006.4.24 호 당 양지바른 언덕에 소복소복 고여 풍요롭게 활짝 핀 열아홉 순정의 처녀. 봄날 햇볕 내려받고 백설보다 더 희디흰 순백 소박 순결을 지닌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여인. 너에게 손 내밀면 그윽한 향기로 너의 인품으로 달려옵니다. 자유 분망한 연애시대지만 내 중심만은 곧게 .. 자작글 2006.04.27
개업 푸닥거리 개업 푸닥거리 2006.4.24 호 당 꿀단지 왕갈비‘축 개업’ 그 문전에서 초라한 도구 마련하고 어설픈 각설이 치장한 나였다. 철저히 내 신분 가리고 목이 터지라고 울부짖었다 지나간 유행가로 능구렁이 모으고 최신가요 불러서 영계들 모으고 입심 좋게 만담으로 지나가는 손님 발 멈추게 하고 장사 잘.. 자작글 2006.04.24
백수연 백수연 (百壽宴)筵 호 당 2006.4.22 人生七十古來稀는 杜甫의 말 인생백수는 흔치 않는 일이지만 현대인의 장수는 문명의 산물. 아들손자 사회에서 명성이 높고 형제간 우애 깊고 가정 화목하고 불로의 건강 지녀 복 받은 인생. 시회에 자주 나와 정분 나누고 글벗들과 노니며 덕을 쌓으니 인생의 만년을 .. 자작글 200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