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을 바라보며 남강을 바라보며 2006.3.31 호 당 천년을 이어 온 남강 오늘은 말없이 흐르는 남강. 면경 같은 남강 수면 矗石樓 義妓祠의 그림자 드리우고 핏빛 흘린 지난 사연 담아 흘러간다. 흘러가는 강물아! 논개의 冤魂(원혼)알겠지! 꽃다운 원혼 애국의 혼 달래주면서 흘러가렴. 남강 기슭 조각배들 그를 반.. 자작글 2006.04.02
촉석루에서 矗石樓에서2006.3.31 호 당 남강기슭 긴 성벽 안고 우뚝 선 그대 지난 회한 끌어안고 남강에 긴 그림자 드리우고 있다. 번득이는 칼날 날아오는 화살 내 육신으로 막아내고 기 꺾어버린 지난 세월을 머금고 서 있다. 그대 위에 달빛 내려 숱한 원혼(冤魂)들 달래주고 시린 한을 남강에 띄워 보내주.. 자작글 2006.04.02
공룡박물관에서 공룡박물관에서 2006.3.31 호 당 다도해 넘실거리는 파도 사랑노래 부르면 회답해 올 사랑도 앞에 서 있다. 공룡들의 이야기를 모아 둔 곳 갖가지 삶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었다. 그들 한 세상은 지나갔지만 그들의 숨소리는 아직도 들리고 있다. 수많은 사연 한때의 전성시대 그들 발자취를 한려수도 .. 자작글 2006.04.02
경칩 경칩 호 당 06.3.6 얼었던 대지에서 그토록 오랜 침묵 속에 기다렸다.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지는 않았지만 그저 입 다물고 있고 싶었다. 이제 대지는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나 또한 굳게 다문 입 벌린다 그 일성 '경칩'이라고 외친다. 웅크렸던 내 육신 기지개 펴고 벌떡 일어나자! 그리고 밖으로 나가자. .. 자작글 2006.03.27
갯냄새 갯냄새 2006.3.27 호 당 찰싹 찰싹 밀어대는 뺨치는 소리 귀여운 어린이에 입 맞추는 소리 마음씨 고운 여인 화장하는 소리 훈훈하게 밀려오는 봄바람 소리 부두를 잠재우는 자장가였다. 어촌 시장 가득 메운 갯냄새 이방인에 느끼는 비릿한 냄새 어민들이 느끼는 삶의 향기 그 속에 바글거리는 인생드라.. 자작글 2006.03.26
휩쓸고 간 계곡물 휩쓸고 간 계곡물 06.1.19 호 당 사회 신출내기 지휘봉은 오직 열성 하나만으로 휘저었다 큰 비 오면 산골짜기 물 세차게 흘러가듯 그리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세찬 물은 닥치는 대로 휩쓸고 흘러가 버렸다 앞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강폭은 넓어지고 유수는 느리게 흘러 그제야 흘러온 여정을 뒤돌.. 자작글 2006.03.26
봄 나들이 봄나들이 06.3.24 호 당 임이 홍조(紅潮)를 띠우고 온다는 소식에 앉아 맞지 못하는 성급한 마음이 그임 맞으려 남으로 간다. 울렁거리는 저 가슴 보라! 힘찬 맥박 춤춘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요 임 맞을 그 기쁨을 온몸으로 토해낼 내요. 갖은 풍파 다 겪고 품에 품은 살붙이 다 털어버린 나이 평온의 가.. 자작글 2006.03.25
양운폭포 양운(養雲)폭포 06.3.24 호 당 장산이 낳은 폭포 흰 물기둥 쏟아지는 길(道)이 용 꼬리치며 하늘 올라야하는 가교(架橋). 3階段床 밟아 떨어지는 폭포 부서지고 깨어지는 엄청난 굉음과 물보라는 咆哮하는 우뢰 같고 피어나는 구름 같은 양운 폭포 소용돌이치는 깊은 소에 일곱 빛깔 무지개 박는 장관의 .. 자작글 2006.03.25
동백섬을 찾아 동백섬 2006.3.24 호 당 동백꽃 향기 푸른 향기 가득한 동백섬 저 멀리 오륙도의 시선이 닿을 듯 말 듯 한곳에 다도해의 물결 출렁인다. 바닷가 파도 닿을 절벽 따라 제비집처럼 붙여 놓은 산책로는 구름다리 오르락내리락 무거운 발자국 남겼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각국정상 회담장소 지금은 관광의 .. 자작글 2006.03.25
아지랑이 아지랑이 06.3.24 호 당 양지바른 언덕 잉겅불처럼 타오르는 열기 너울너울 춤추는가! 순한 양털처럼 부드러움 봄바람 타고 울렁거리는 처녀의 가슴 한창 달아오르는 사춘기의 갈망. 연인의 사랑보다 어머님의 사랑보다 더 선명한 흔적. 아! 봄기운 불어 넣는 약동의 아지랑이. 자작글 200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