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헤어짐 만남과 헤어짐 06.2.5 호 당 우리의 만남이 인연이라면 헤어짐도 인연이랄까 만남의 즐거움과 헤어짐의 외로움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면 말없이 받아 들여야지. 강가에 나가 흐르는 저 물을 보라! 나와의 만남도 즐겁고 스쳐감도 즐거운 듯 도도하고 경쾌하고 아름다운 노래! 강물이 느끼는 것이 .. 자작글 2006.02.09
겨울갈대 겨울 갈대 06.2.7 호 당 겨울 언 땅 양지바른 산기슭에 우울함에 잠겨 있지만 그대에게 손 내밀면 따스한 온기로 전하여 옵니다. 살며시 다가가 볼 맞추면 포근하고 따스한 정열로 강물 흐릅니다. 벌써 머리엔 서릿발이 내려앉았을지라도 그대 가슴에 품은 풋풋한 사랑이야 그대로일 뿐입니다. 캄캄한 .. 자작글 2006.02.07
그리움에 젖어 그리움에 젖어 06.2.5 호당 푸른 꿈의 옛 추억을 태백산 아래 낙동강 상류 기슭에 묻어두고 흘러온 세월 그대 우리의 청춘을 교정에서 불살랐었지! 덧없는 강물 흘러버려 이제는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용맹했던 지난세월만 되씹고 있네. 흘러가는 인생을 붙잡을 수 없어 나도 같이 흐르면서 못 다한 아.. 자작글 2006.02.05
장독 장독2006.1.2.4 호 당 긴 침묵으로 장독대 장독항아리 風雨星霜의 괴로움을 머금고 서있다. 뚜껑을 열면 노릿 노릿한 된장에서 어머님의 소리가 들린다. 어머님의 채취가 풍겨온다 손가락에 쿡 찍어 맛을 보면 어머니의 사랑이 입속에서 녹아난다. 대추 고추 숯이 동동 뜨는 사이로 어머니의 얼굴도 얼른.. 자작글 2006.02.04
제2석굴암 제2석굴암 2006.2.1 호 당 싸늘한 눈바람 솔잎 쓰다듬을수록 푸른 향기 진하게 날리고 푸른 등줄기는 낭떠러지까지 달리다가 멈췄다. 푸른 등줄기 끝자락을 싹둑 자른 무보다 더 하얀 넓은 가슴으로 인자한 부처님을 품속에 끌어안고 천년을 이어왔다 잉태한 어머님처럼 복을 빌고 소원 빌어 영험 얻으.. 자작글 2006.02.02
눈꽃 축제 관광 눈꽃 구경 2006.1.31 호 당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그님을 맞으러 가야겠다. 그님 맞을 준비 주섬주섬 챙겨 가벼운 새처럼 훌쩍 날아가야겠다. 새하얀 백지처럼 사심 없는 고운 마음이 내려 앉아있는 곳으로 그님 못 보면 못 배길 것 같다. 연인도 싫다 친구도 싫다 오직 새하얀 그님이 보고 싶을 뿐.. 자작글 2006.02.02
파계사 .. ♡좋은 하루되세요♡ 파계사 (2005.11.19) 호 당 파계사 찾는 비탈길은 울창한 숲 피어오르는 푸른 향기 골짜기 가득 모여드는 계곡물 정답게 흘러가네. 내 마음 헛된 생각 실어 보내고 싶어 일주문 지나 피안교 건너 연못엔 잉어 떼 놀고 있어 거기가 바로 낙원인걸! 진동루 앞 높은 축대는 틀 이빨보다.. 자작글 2006.02.02
짝사랑의 연가 짝 사랑의 연가 05.12.29 호 당 활짝 핀 영산홍에 반해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보다 더한 이글거리는 가슴 한 여름보다 더한 열기는 확확 달아오른다. 혼자만의 가슴 알이로 뒷방에 가두고 찬물 끼얹어 스스로 치유하려하나 끝내 사그라지질 않는구나! 그럴수록 짙어만 가는 여름날 이제야 문 활짝 열어젖.. 자작글 2006.02.02
우인도 우인도 (단원 김홍도의작) 06.1.31 호 당 아련히 퇴색되어가는 세월 속에 우인도 한 폭이 졸고 있다. 이른 아침 건넛마을에 우련히 안개 내려앉아 어릴 적 농촌 내 고향이 녹아 숨 쉬고 있는 듯 언덕배기 밭은 농부의 근면성만 강조하면서 비스듬히 누워 발걸음소리 기다리지만 그 소리 사라진지 오래다. .. 자작글 2006.02.01
주인 없는 까치집 > 주인 없는 까치집 06.1.28 호 당 운암지 공원 커다란 굴참나무 꼭대기 까치집 한 채 임을 여의고 겨울을 떨고 있다 석양이 기울자 싸늘한 겨울바람 눈발 몰고 와서 나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임을 안을 때의 온기는 간데없고 싸늘한 냉기만 감돌 뿐 캄캄한 밤 처마 끝 스치는 싸늘한 바람소리 윙윙 그 .. 자작글 200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