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군고구마05.12.7 호 당 파하면 몰려올 목 그곳에 가면 군고구마장수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글거리는 정성의 불꽃으로 달구어 낸 드럼통 고구마의 고소한 맛에 담겨진 갖가지 사연들이 녹아있다 재잘거리는 참새 때의 사연 코흘리개의 재롱 연분홍 사연 중년의 살림살이 애환 들이 그.. 자작글 2005.12.07
웃으면서 살자 웃으면서 살자 2005.6.2 호 당 나 그대의 웃음에 배꼽 째리고 품었던 스트레스 확 달아났네. 나 그대의 웃음에 행복해지고 하루의 시작이 즐거워졌네. 나 그대의 웃음에 앤돌핀이 생겨 새로운 활기에 넘쳤네. 나 그대의 웃음에 파묻혀 마음 주고 정주고 신뢰 받았네. 나 그대 웃음으로 笑門.. 자작글 2005.12.07
매서운 동장군아! 매서운 도앙군아! 05.12.5 호 당 아쉬움만 남긴 사랑하는 여인이 떠난 자리를 그대는 고추만큼 매서운 파도로 대지를 괴롭히는가! 그대가 몰고 온 찬바람은 세월의 잔가지를 괴롭히고 대지를 빈틈없이 핥아 버리는가! 그것도 모자라 흰 눈 불어넣어 당신의 무게만큼 짓눌려 깔고 앉아버리.. 자작글 2005.12.06
소중한 당신 소중한 당신 호 당 05.12.4 전생에 연이 닿아 그대와 같이 흐르는 강 삶이 소용돌이는 너절한 지폐처럼 돌고 도는 양장길이지만 변하지 않은 사랑은 지폐가치 이상입니다. 흘러가는 강폭을 넓혀갈 줄 모름을 숙명으로 받아드리고 나물 먹고 물 마셔도 군소리 없이 흘러가는 그대 보기 민망.. 자작글 2005.12.05
낙엽을 밟으며 낙엽을 밟으며 05.12.4 호 당 계절의 고갯길에서 길바닥에 뒹구는 신세 그러나 천덕꾸러기는 되길 싫다 한때 나도 내 정열 불태워 고운 맵시 향기 날려 찬사를 받았는데 바람에 날리는가! 이렇게 쇠잔했던가! 어쩔 수 없는 섭리였든가! 비록 흩날리는 낙엽일지라도 마지막까지 자존심 살려 .. 자작글 2005.12.05
그대 손잡으면 그대 손잡으면 호 당 05.12.3 하늘과 땅이 구분되나 어울려있는 인간세상인데 네 편 내편의 어울 수 없는 이분법이 존재하는 그대들을 손잡으렵니다. 그대와 손잡으면 단 짠 신 쓴맛이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맛있는 요리 감의 샘물이 흐릅니다. 그대와 손잡으면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 자작글 2005.12.05
아파트 아파트 호 당 05.12.3 기린의 무리들이 긴 목 치켜세워 하늘을 쳐다보고 세월을 삼키고 있다. 장막과 장막으로 폐쇄된 회로 속에 갇혀진 거대한 공간의 거대한 무리들은 대지 위를 죽순처럼 솟아올라 대나무 숲으로 욱어진 그늘로 긴 목 치켜세워 구린 냄새로 관목 위를 내려앉는다. 옹기종.. 자작글 2005.12.05
그대 손잡고 걸으면 그대 손잡고 걸으면 호 당 05.12.2 녹음 속을 그대 손잡고 걸으면 여름의 열기보다 더한 사랑의 체온으로 베어 나옵니다. 그대 손잡고 걸으면 답답했던 심정도 풀리지 않던 속사정도 막혔던 수도관이 펑 뚫리어 콸콸 흐르는 시냇물이 됩니다. 그대 손잡고 걸으면 흐르는 구름장막 걷어버리.. 자작글 2005.12.02
강추위의 위력 강추위의 위력 호 당 05.11.27 기 싸움에 밀려난 순한 양떼의 자리를 차지한 매서운 이리떼의 성정은 싸늘하였다. 윙윙 울어대는 벌거벗은 나뭇가지에 마지막 남은 잎이 바르르 떠는 모습은 안쓰러웠다. 엷어버린 낮은 종일 찬바람에 시달리다 어둠에 잠들고 너의 맹위는 내 몸을 움츠리게 .. 자작글 2005.11.28
어머니 가슴에 어머니의 가슴에 05.11.24 호 당 젖 빨고 쌔근쌔근 잠자는 어린이처럼 대지의 품에 잠들고 싶다. 모성애의 샘물이 흐르는 고향 포근히 안아주고 머리 쓰다듬고 다독거려주던 마음의 보금자리 그리운 추억을 묻어둔 곳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에 지쳐 에덴의 동산인 대지의 젖가슴을 파고들어 .. 자작글 200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