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호 당 05.11.23 덥다는 이유만으로 헤엄처서는 안될 줄 모르고 풍덩 뛰어든 강물은 시원 했었겠지! 캄캄한 장막 로맨틱한 필름 돌아가고 타오르는 용광로에 묻힌 장님이 되어버린다. 이윽고 열어버린 장막에 식어버린 용광로 싸늘한 강물만 흐르고 일순간 흘러간 홍수 뒤.. 자작글 2005.11.26
11월의 통영 11월의 통영 2005.11.17 호 당 고운 님 머물다 가버린 빈자리 동장군이 차지한 위력 그러나 이곳 통영에서는 그 님의 잔정을 느낄 수 있었다. 곧 떠나려는 채비 완연했지만 그대 숨결은 카랑카랑 했었다. 코스모스 고개 숙여 원망하지만 가로수 은행은 노랑 물 뚝뚝 흘리며 그 님을 붙잡아매.. 자작글 2005.11.19
把溪寺 把溪寺 (2005.4.19) 호 당 파계사 찾는 비탈길은 울창한 숲 피어오르는 푸른 향기 골짜기 가득 모여드는 계곡물 정답게 흘러가네. 내 마음 헛된 생각 실어 보내고 싶어 일주문 지나 피안교 건너 연못엔 잉어 떼 놀고 저기가 바로 낙원이로다! 진동루 앞 높은 축대는 틀 이빨보다 정교해! 아름.. 자작글 2005.11.19
남망산의 동백 南望山의 동백 2005.11.17 호 당 다도해의 바닷바람 갯냄새에 익숙해져버린 남망산의 푸른 여인들 그중에 유난히도 아름다운 여인 하나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은 그녀의 모습 방금 멱 감질 하고 나오는 처녀 같아! 부푼 처녀의 앞가슴은 넘실거리는 파도소리 춤추는 갈매기의 축복 받아 희망.. 자작글 2005.11.19
떠올리지 않는 시심 떠 올리지 않는 시심 05.11.17 호 당 일찍 찾아온 겨울밤 떠올리지 않는 시심에 잠 못 이루는 이 밤! 채우지 못하는 자루에는 잡것만 쌓이고 창밖은 싸늘한 찬 서리 내려앉은 만큼 정적만 쌓이는데 아직 비워둔 빈 자루에 무엇으로 채울까? 고운임 찾아와서 내 마음 채워줄까! 천사가 나는 고.. 자작글 2005.11.19
통영찾아 나들이 통영 찾아 나들이 05.11.17 호 당 하늘을 나는 새처럼 가볍다 그님을 만난다는 부푼 가슴이 울렁거린다. 좁은 어항 속에 오랫동안 갇힌 물고기 넓은 강물에 풀어놓듯이 자유로워 마음은 하늘을 둥둥 뜬다. 동맥 따라 흐르는 맑은 피 희망 싣고 그님 찾아 흐른다. 이 기쁨 그님도 알고 있을까?.. 자작글 2005.11.19
가버린 가을 가버린 가을 호 당 05.11.16 그토록 그리던 임이 말없이 내 앞에 다가서서는 내 영혼까지 물들여 놓았었다. 그 누구도 탐하지 못하는 그대의 특유의 향기로 나를 사로잡고 말았었다. 너무도 감격스러워 산으로 들로 그 님을 붙잡고 헤매다가 어느 듯 황혼의 땅거미는 내 앞까지 오고 말았었.. 자작글 2005.11.15
야생화 야생화05.11.16 호 당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남보다 더 진한 색깔로 개성을 나타냈다. 보호받는 너희들 부럽지 않아! 강철 같은 단련된 몸으로 모진 비바람 가뭄에 굴하지 않고 용수철처럼 휘었다가 제자리 찾는 나였다 내면에 흐르는 강인한 정력은 토박한 내 환경에도 도도히 흘렀다. .. 자작글 2005.11.14
사과밭에서 사과 밭에서 05.11.8 호 당 새벽이슬 맞은 사과 세수한 듯 반들거려 떠오르는 햇살에 얼굴말리고 이파리에 맺힌 물방울 영롱하다. 수많은 식구 거느리고 부양에 지친 사과나무 어께 축 늘어지다 못해 지팡이에 의지하여 고달픈 하루를 연다. 밭고랑에 떨어져있는 사과 생존경쟁에서 낙오되.. 자작글 2005.11.13
명륜 7의 나들이 명륜 7의 나들이 05.11.9 호 당 明倫의 배움터를 지켜주는 거목 은행나무 아래 그리움의 추억들을 일곱 번째로 묻어두고 흘러온 지 반세기. 각기 물길 터놓고 흘러 흘러가다가 저 멀리 바다가 보이게 되었구려! 그 물길 한곳으로 모아 흘러가며 물장구쳐보려고 준비한 강물에 40여 가닥 물길.. 자작글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