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유원지에서 화원 유원지에서 호 당 2006.6.30 짓누르듯 한 구름 떠받고 질주하는 소백산맥은 파아란 분장하고 우리를 바라본다. 흰 명주 폭 펼쳐놓은 듯한 금호강 웃음 띤 새하얀 얼굴에 매혹되어 울렁거리는 가슴으로 마주했었다. 소백산맥에서 실어오는 바람 금호강을 스치는 바람이 어울려 한곳에 자리 잡아 한.. 자작글 2006.07.02
접시꽃-1 접시꽃-1 호 당 2006.6.28 아침이슬 머금고 볼그레한 양 볼에 홍조 띄웠네. 그임을 그리워 흥분되었나 봐! 뒷동산 까치소리에 임 소식 들었나 봐 곱게 다문 입 방긋 웃음 띠고 분단장 곱게 하고 기다리고 있네. 저녁때 까마귀소리 소란스러워! 임 기다리던 지친 몸 뽀로통하였네. 이 밤을 지내면 임 오겠지... 자작글 2006.06.28
형광등을 켜고 *형광등을 켜고 * 호 당 2006.6.27 흔히 반응이 느린 사람보고 형광등이라 빈정대지만 지금은 옛말. 너처럼 재빠른 자 또 있나? 명확한 의사표현을 하고 솔직해서 좋다. 어둠을 몰아내고 너 밑에서 법구경 읽어낼 수 있도록 밝혀주는 너야말로 고마운 존재. 너 앞에 피로에 지쳐 깜박깜박 졸고 있어도 너는.. 자작글 2006.06.27
사랑의 힘 ♡사랑의 힘♡ 호 당 2006.6.25 무너진 언덕에서 나무뿌리는 흙을 움켜잡고 굵은 나무를 버티고 자라듯 사랑이란 이런 것이야. 가뭄 철 물가를 향하여 나무뿌리 길게 뻗어가듯 사랑의 갈구는 그렇게 뻗는 거야 석벽의 소나무는 긴 뿌리 바위틈에 박고도 푸르듯 사랑은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내는 거야. 사.. 자작글 2006.06.26
망초-1 망초-1 호 당 2006.6.26 교외 어디 가나 흔히 볼 수 있어 그다지 시선을 끌지 못하고 살아왔다 하기야 화려하지도 않고 향기도 고운 빛깔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인 줄 안다. 우리도 망초 성(性)으로 집성촌을 만들자 산비탈 잠자는 밭에 우리의 터전을 만들고는 뭔가 보여주자 소금을 뿌린 듯 새하얀 망초 .. 자작글 2006.06.25
이런 친구를 이런 친구를 호 당 2006.6.24 탱자나무 울타리에 향기 날리는 꽃 피우고 고슴도치 살 친구 있듯 서로 다른 환경일지라도 사귈 수 있는 친구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소박한 식당을 나오면서 입가에 묻은 밥풀 떼어주고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 아픔을 다독거려 줄 수 있는 사이 그런 친구처럼 연.. 자작글 2006.06.24
주식 시세게시판 주식 시세 게시판 호 당 2006.6.21 시커먼 밤하늘에 별이 총총 저마다 속사정 털어놓으며 반짝거리고 있다. 유난히 반짝거리다가 먹구름 덮이기도 하고 희미한 별빛이 갑자기 활기 찾아 빛나기도 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벌들의 속삭임에 마음조이는 군상들! 희비가 엇갈리고 있었다. 때로는 미친 별.. 자작글 2006.06.21
숲 속의 오솔길 ♧ 숲 속의 오솔길 ♧ 호 당 2006.6.19 푸른 숨결을 내뿜는 곳 풋풋한 햇볕은 쏟아 내린다. 대지는 온통 푸른 물결로 출렁인다. 그대와의 손잡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정을 심어놓으며 저 길을 걸어가자. 우리의 사랑을 길에 깔린 조약돌 하나하나에 알뜰한 사랑을 물들이고 그대와 손잡고 걸어보자. .. 자작글 2006.06.19
팔거천 팔거천 호 당 2006.6.18 달아오르는 가마솥 말라가는 6월 냇가 기슭으로 잡초만 무성한 팔거천에 더덕더덕 짜깁기한 듯한 이곳에는 알뜰한 이들이 가꾼 푸성귀가 웃고 있었다. 가장자리로 느릿느릿하게 흐르는 냇물! 갖은 잡탕 범벅이 된 사연들을 담고 그것도 모자라 구린 냄새 풍기네. 그 속에서도 황.. 자작글 2006.06.18
등교하는 어린이 ♡등교하는 어린이들 ♡ 호 당 2006.6.17 맑은 햇살 환히 비춰주는 아침 저마다 가방 멘 무리 참새들처럼 재잘거린다. 골짜기 맑은 물이 노래하며 흐르듯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다. 아직은 하얀 백지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만 소복하다. 세상사야 어떻게 굴러가든 너 몫은 아니다 지금은 배움의 무게만 이.. 자작글 200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