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정동중

인보 2010. 12. 23. 11:24


정동중 靜動中
호 당 2010.12.23
일터의 장막을 걷고
떠다니는 구름으로 10여 년
먹구름으로 뭉쳐 
가끔 
비 내리는 무리들은 
어깨를 펼치는데
희미한 구름 한 점
아무리 뭉쳐 봐도 
이슬 한 방울로 
내리지 못할 몸
이러다가 
그만 돌개바람으로 
흔적 없이 사라질거나
먹구름 한 점 못 품은 가슴
億 億 억장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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