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같이 살아가지니 上善若水같이 살아가자니호 당2014,2,4 닿을 길 남지 않아 지금이라도 ‘상선약수’로 살아가려 했지요 물 흐르는 대로 되어가는 대로 산다는 것 말과 같이 쉬운 것이 아니더군 멍청이라 돌을 던지네요 그때마다 풍덩 물장구쳐서 가슴이 출렁 내려앉아요 마음 다 내려놓고 뼈다귀 훑어내.. 자작글-014 2014.02.04
봉사하는 손이 따스하다 봉사하는 손이 따뜻하다 호 당 2014. 2. 3 중심잡지 힘든 나무에 버팀목이 된 봉사하는 처녀의 손으로 서로 엮은 손에서 정과 희망이 흐른다 지체 부자유인의 무리가 운암지 산책로를 밟는다 제각각의 물길을 바로잡아 한곳으로 조용히 흐르게 하는 천사의 손 고개 몸 다리 제 가락대로 휘.. 자작글-014 2014.02.03
내 허물을 벗어버리면 내 허물을 벗어버리면 호 당 2014.2.2 첩첩 밀림에 사는 인종으로 체험하려는 이색 심리는 나를 이방의 제복으로 그들 굴속을 찾아들었다 홀랑 벗은 종족들이 막대를 들고 땅을 치며 환영은 울부짖음의 소리 같았지만 샤머니즘 shaman ism 의식인듯했다 나는 나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밀림의 .. 자작글-014 2014.02.02
초롱꽃 초롱꽃 호 당 2014 .2.1 어릴 때 까마귀 오줌통 꽃이란 사투리를 썼지요, 밭 언덕 산기슭에 널브러져 오줌 지린 냄새는 아니고 거꾸로 매달려 욕구를 채우려 초롱을 치켜들고 밤을 밝히겠지 환한 대낮에 대문 활짝 열어젖히고 음기를 철철 흘리고 있어 너의 짓을 까마귀가 봤다면 오줌 찔끔 .. 자작글-014 2014.02.01
유랑 유랑 호 당 2014.1.31 가정을 박살한 것은 내 실수였다 탄탄한 川防이 개미구멍 발견 못 해 홍수에 내어주고 박살 난 재화의 언덕 유랑의 문화에 익숙 하려 했다 비루한 생의 밑바닥은 차가운 곳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 무료는 천사가 내려앉은 곳 천사의 치맛바람은 훈훈했었다 절대로 오기.. 자작글-014 2014.01.31
편견 편견 호 당 2014.1.30 피부는 모두 검고 곱슬머리 남녀의 구별은 조물주의 몫 내 눈은 착란으로 그 사람이 그 사람 검음 밤의 광채는 금성, 흰 눈알의 번득임은 광명의 횃불에 흰 이빨로 휘발성 입 벌려 *에테르 ethyl ether를 쏟아내어 백옥의 불꽃 핀다 검음 먹물이 퉁길까 봐 혐오하는 피부가 .. 자작글-014 2014.01.30
조류독감 조류독감 고병원성A1바이러스 호 당 2014.1.28 독감은 사람만 걸리는 것이 아니야 옛날에는 *곱불이지, 대수롭지 않았지 막걸리에 고춧가루 타서 마시고 땀 흠뻑 흘리면 털고 일어나요 철새 떼 온다. 반길 가요 호수에 강에 장관이라 손뼉 칠 것 못 되네요 오랜 가뭄 끝 소나기는 아니거든 비.. 자작글-014 2014.01.28
경마장에서 경마장에서호 당 2014.1.27가장 행복한 시간진수성찬을 상납받고 떠받는 간사한 눈동자를 봤다달리는 도박에 목멘 이들내 다리에 행운을 걸고 상전 대접하지만 일단 출발선을 떠나면 잔인한 채찍나는 두근거리지 않아 다만 공포의 채찍 때문에 탈출하려달리는 것뿐시간의 장벽을 향해 내 게으름에가혹한 형벌테이프를 끊은 들 영광은 네 것나는 허탈에 혀를 휘젓는다분해서 깨문다. 자작글-014 2014.01.27
가슴을 압박하다 가슴을 압박한다 호 당 2014.1.25 평소와 같이 시시덕거렸다 아무렇지 않게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려 클릭 클릭하여 고구마 밭고랑 뒤지듯 했으나 신통한 알갱이는 없어 그만 문을 닫고 모두 싫증나서 흩어졌다 배추 잎처럼 싱싱했었는데 갑자기 내가슴 냉기가 돌고 서릿발로 시려 꽉 조여 .. 자작글-014 2014.01.26
송전탑 송전탑 호 당 2014.1.24 우리 마을 인근 야산을 가로질러 송전탑을 세운다지 760000볼트를 송전하면 그 주위에 전류라나 뭐 그런 찌꺼기를 흘린다지 전자파라는 도깨비불 같은 것이 떨어진다는데 비 내리는 캄캄한 밤 벼락치고 번개 치면 도깨비불이 번쩍번쩍 전자파 폭풍이 미친 듯이 내 몸 .. 자작글-014 201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