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젖어/인보/ 2022.8.11 강물은 흘러 바다에 이르러 흔적 없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고향 산천처럼 영원히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같이 자라온 옥수수 같은 씨동무들 함께 부딪고 얽혀 서걱거렸는데 어느덧 천왕봉이든 목성 토성이든 떠나버려 나 혼자 마른하늘 쳐다본다 그 많고 많든 별들 둥근 쳇바퀴 돌자 우수수 살아지더니 너른 하늘 홀로 깜박이는 샛별이 외롭다 너른 바다 밀려오는 파도에 실린 그리움이 절벽에 부딪혀 사라진다고 해도 그리움 하나 부서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