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아쉬움 못 다한 아쉬움2005.7.16 호 당 희노애락의 긴 여로 정신없이 달려 왔다. 애송이 계곡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여울물 흘러 바다 가까울 때 이제야 잠재된 것이 서서히 떠오른다. 때로는 낭떠러지 때로는 강 언덕에 부딪히고 때로는 깊은 소에 소용돌이치다가 평온을 되찾고 서서히 흘러가지만 여울.. 자작글 2005.07.17
크로바 토끼풀(크로바) 2005.7.16 호 당 내 젊은 혈기를 푸른 공원 잔디밭으로 발산하여 뭇사람 눈총을 받기도 했다. 오직 그님 한분의 사랑으로 가슴 젖히고는 이곳저곳으로 새 생명 날려 보내고. 불모의 땅이라도 내 발만 내디딘 날에는 영락없이 새 희망이 움튼다. 내 끈기와 생명력은 누구도 당하지 못해 내 .. 자작글 2005.07.16
뜨거운 열기 뜨거운 열기 2005.7.15 호 당 감나무 그늘아래는 화덕이다 그 아래 벤치(bench)는 장식품이다. 오가는 이 가운데 달랑 둘만이 장식 대에 앉았지만 풀무 같은 화덕 앞에 대화 열기 버금가랴! 날아가는 비둘기 힐끔 힐끔 기웃기웃 남의 말 엿듣고 씽긋 웃고 날아간다. 정점에 피어 오른 캠프파이어(campfire)는 .. 자작글 2005.07.15
숲속을 산행하며 .. 숲속을 산행하며 2005.7.11 호 당 숲이 내뿜는 숨을 어머님의 젖가슴인양 두더지처럼 파고들었다 삶의 흐름 속에 고였던 노폐물이 숲속을 헤집고 들어 갈수록 깊은 곳까지 정화조에서 소용돌이친다. 화해와 용서 후회와 회한 이런 것 들이 서로 뒤엉켜 교차되어 한 순간 막혔던 하수구가 뻥 뚫어 콸콸 .. 자작글 2005.07.11
나팔꽃 사랑 나팔꽃 사랑 2005.7.9 호 당 누구에게 의지하여야 되고 그것도 모자라 휘감아야 안심이 되느냐? 아침이슬 머금고 활짝 웃음꽃 피운 너는 남빛 진한화장 고운 향기에 벌들 모아들여 사랑잔치 한마당 펼치고. 햇볕 내리쬐는 태양에 부끄러워 짧은 사랑 맺고는 환한 차림을 수줍음으로 곱게 거두어 드리는.. 자작글 2005.07.10
소낙비 내리소서 비야! 내려주소서 2005.6.23 호 당 흐르는 강물이 말라 갑니다 대지는 온통 갈증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비야 내려다오 한차례 소낙비라도 좋다. 외로운 자는 누군가의 사랑을 갈망하듯 대지는 비 내리기를 갈망합니다. 불우한 이들에게 쏟아지는 온정은 안도감을 느끼고 매 마른 대지에 쏟아지는 비는 풍.. 자작글 2005.07.10
보성 다원농장 보성 다원농장 찾아 (2004.4.22) 소백산 줄기 흘러내려 보성 땅에 이어오다 보배로운 茶밭 이루었다. 茶밭 찾아가는 길이 삼나무 숲속의 확 트인 길. 골짜기 가득한 茶香氣에 이끌리어 밀물처럼 밀려오는 관광객 인파. 구불구불 茶밭이랑 밀려오는 파도이랑 바람 따라 인파 따라 출렁거린다. 봄 향기 물신.. 자작글 2005.07.09
봄은 내가슴에 봄은 내 가슴에(2004.2.15) 호당 하늘은 맑고 곧 봄이 온다는데 아직 바람은 차고..... 나에게 불어오는 마음의 바람은 훈훈하다고 느끼는데 그렇지 않나 봐. 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 오건만 나의 화창한 계절은 또 다시 찾아 올것인지 욕심 부리지 말라. 오늘이 있어 내가 존재하고 오늘이 즐거우면 그것.. 자작글 2005.07.09
선유동계곡 仙遊洞 溪谷(2004.6.24) 호 당 선유동 깊은 소 굽이치는 소용돌이 보고 선학도 맴돌다가 하늘높이 날아가고 널따란 반석만이 신선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구나!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동 계곡 찾으니 신선은 간데 없어 내가 신선 되어보리라. 굽이치는 물소리는 천의 의미 포함된 듯 갖가지 소리 내어 흘러 .. 자작글 2005.07.09
단풍은 떨어지고 - 단풍잎 떨어지고 2005.7.8 - 호 당 윤기 자르르 흐르는 새파란 너의 모습이 소슬바람 쐬더니 붉게 화장하고 새벽이슬 곱게 머금은 너 잠자는 동료 깨워 높은 절벽 온 산을 물들려 놓았다 간밤의 된서리로 가난한 나그네의 옷자락은 마음 편치 않지만 너는 이 시련을 한층 승화하고 있구나! 광풍은 너를 .. 자작글 200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