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실행하는 사람 믿음을 실행하는 사람/호당/ 2024.12.6금요일 노인의 천국복지관점심 무렵봉사로 하나님의 계시를 실행한다커피와 생강차를 준다공짜에 길들인 늙은 바짓가랑이들한 잔이면 족할 것을 두잔아니 보온병을 가득 채운다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한다는데이런 사실 알기나 하나ㆍㆍㆍ권사를 천사라 명명하니아니다하나님 말씀 전해드릴 뿐추운 겨울 커피 한 잔으로 마음 녹여 드리고 싶어 한다마음이 맑으면 따뜻한 사람의 훈기 뻗어이웃이 훈훈하다. 자작글-024 2024.12.08
나의 노트 나의 노트 /호당/ 2024.12.7그 길이 평탄하지 않아때로는 쇠똥 밟거나돌부리 차거나오르막 내리막을 허둥지둥 걷는 운동화가 보인다지나온 길이 사라지고그냥 추억 한 뭉치낡은 sp 음반 또는 낡은 녹음테이프로 남는다비 오다눈 오다 덥다 춥다어디 가도 피할 수 없어겨우 양계장 케이지 cage 한 구멍에헐떡거리는 숨소리 맡긴다오래 묵은 칡덩굴 하나땅속엔 과거가 뭉쳐있고지상엔 나무 칭칭 감거나절벽을 덮는다. 자작글-024 2024.12.07
어머니의 침묵 어머니의 침묵 /호당/ 2024.12.7어머니는 언제나 침묵하고 견디신다나는 그 침묵에 담긴 소리 들었다막내인 내가 너무 허약했기 때문에사람 구실 할라노심초사하는 어머니아픈 병아리 곱게 안아 주는 심정으로 묵묵하나나는 삐악삐악 울며치맛자락 칭칭 감았다긴 밭고랑 김매고 나갈 때어머니는 벌써 앞을 스쳐지나갔지만나를 마중하지 않았다나는 금방 어머니를 앞질러밭을 매고밭 끝에 앉아 새참을 먹었다나는 어머니 입만 바라보고내 뱃속을 채웠다어머니는 날 바라보며 입맛으로 채우셨다항상 침묵에는 어머니가 있고그 침묵을 깨트려 먹고 자란 나어머니의 침묵을 깨트리면고뇌와 사랑이 펼쳐있다. 자작글-024 2024.12.07
접시꽃 접시꽃 /호당/ 2024.12.6산모롱이 외딴곳에홀로 서서하염없이 기다리는 접시꽃 하나새빨간 립스틱 발라빼어난 미모그리움에 지쳐 핏줄 선 눈동자사랑에 굶주려서 인가기다림에 지쳐서 인가눈뜨고 밤새워 함초롬히 이슬 맞고뻐꾹새 울음소리에 마음 쓰리다언뜻 부는 남풍 휘감기자환한 얼굴그리든 임 만나 회포 한 폭 풀었다는 몸짓이 밝다. 자작글-024 2024.12.06
예감 예감/호당/ 2024.12.5일기예보는 한 달 후도 예보하지형도 예감을 감지했을 거야뭐 짜릿한 전율 같은 신호를내일 베적삼 입을 생각할 지금은 아니야오늘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인생 이모작도 발간했겠다이게 마지막 흔적일는지예감의 화살 적중정중앙을 관통애통 비통한다우리는 우적우적 씹어 숟가락 달그락 소리하늘과 땅 차이다. 자작글-024 2024.12.05
우선 한방 때려 놓고 우선 한 방 때려 놓고/호당/ 2024.12.3계엄령!산천이 벌벌우선 큰소리쳐놓고뒷감당은 그때 봐서어리바리독 품은 벌떼 연신 독침 놓는다보드라운 살갗으로 어림없지다급해서 장창을 쓴 건데계엄령!이제야 일내겠네뒷맛이 써 침 삼킨다하나둘 하늘 천 다음 따지를 생각하느라 눈만 말똥말똥190마리 땅벌 일제히 날아들자굽어살피소서애라 미친놈죽기 살기로 덤벼들지는 말자이건 연습이야세계에 히트 hit 쳤다. 자작글-024 2024.12.05
세월에 세월에 /호당/ 2024.12.4통설처럼 그냥 상투어만내뱉는 무명 시인이 하염없이세월에 핥긴다나이테에 칭칭 묶인 질긴 목숨마른기침이 연신 한다또래 아름드리나무는 고사하거나이름난 대들보가 되거나이승에 주소를 지웠는데마냥 같은 메뉴만 읊는다세월에 휩쓸려무섬증만 쌓인다특별시에 주소 옮길만한 내 시는 어디에도 없다. 자작글-024 2024.12.04
파대 破帶 파대 破帶 /호당/ 2024.12.4보드라운 손으로 긴 파대를 빙빙획 역방향으로 힘껏 당긴다파대 소리겨우 피닥넌 퍼덕그는 따아악소리의 강약에 따른 새들 놀람.도망.자주 쓰면 눈만 말똥말똥뻔한 말자꾸자꾸 쓰는 어구엔꼬리말이 없다지금파대소리 놀란 귀는 어디에도 없다. 자작글-024 2024.12.04
부랭이 고향 부랭이 고향 /호당/ 2024.12.4오래간만에 고향에 돌아온들낯선 여인이 거 누구요?.둘러싸인 산만 자라 우람한 청년 같아부리부리 눈 부라리며거 누구신교?그리던 눈밭개울 모두 어디 갔나흰 구름 떠돌고 산 꿩 껄껄 푸드더덕산울림은 같건만고향에 돌아와도 고향 맛은 아니더라.=""> > 자작글-024 2024.12.04
겨울 겨울에 /호당/ 2024.12.4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시린 겨울 견딘다귀를 아리게 하는 삭풍이얼굴을 찍는 눈바람이날 떨게 하는 사랑아차가운 시간 겪어야만너를 안을 수 있다면얼마든지 참아 낼 수 있지남쪽을 바라보면 겨울을 밀어내는 기운이 다가옴을 느낀다겨울이란 긴 덤불을 닦고 나가면 맨 끝에 사랑하는 얼굴에 꽃 달고날 안아주리라 믿는다. 자작글-024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