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호 당 2007.11.19 흐르는 세월은 나를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다 4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 흘러온 세월의 강물에 모여든 허름한 옷가지들이 훨씬 어눌해 보였다 아니 더 깊어진 골에서 세월이 흘렀다 마주 바라보는 나는 얼마나 더 깊은 골짜기였을까! 원이 있다면 부끄럽지 않은 일몰 후 꽃잎에 쌓여 있기를 바란다 그때까지 바닷가 모래처럼 파도에 씻기고 또 씻겨 하얀 모래톱이 되어 부끄럼 없는 낙엽 되도록 힘쓸 뿐이다 |
세월 호 당 2007.11.19 흐르는 세월은 나를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다 4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 흘러온 세월의 강물에 모여든 허름한 옷가지들이 훨씬 어눌해 보였다 아니 더 깊어진 골에서 세월이 흘렀다 마주 바라보는 나는 얼마나 더 깊은 골짜기였을까! 원이 있다면 부끄럽지 않은 일몰 후 꽃잎에 쌓여 있기를 바란다 그때까지 바닷가 모래처럼 파도에 씻기고 또 씻겨 하얀 모래톱이 되어 부끄럼 없는 낙엽 되도록 힘쓸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