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겨울 아침 호 당 2010.1.12 하늘은 먹물 한 점 품지 않은 겨울 아침 해님의 환한 웃음에도 아랑곳없어 송곳 같은 냉기가 살갗을 찌르고 독수리 한 마리가 창공에서 지상으로 내리꽂는다 칼날 같은 바람이 휩쓸어 창밖의 선인장을 새카맣게 질리게 한다 매섭고 찬 시간이 아침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