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핥는다

인보 2022. 12. 30. 13:41

핥는다 /인보/  2022.12.30

암소가 송아지를 핥는다
사랑 행위는 핥는다
사랑의 샘이 뚫린 것

집에 들면 멍멍이가 
기어오른다
핥고 꼬리 흔들고
말보다 행동이 더 감동 준다

방바닥을 쓸고 걸레질한다
먼지를 털고 유리창을 닦는다
핥기는 기분에 상쾌하다

혀와 혀의 만남
이건 사랑의 메시지가 
교환하는 현상이다
핥는다는 것은 맘보다 앞선
사랑의 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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