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의 감정
노란색 감정/호당/ 2025.3.20봄을 맞아 딱딱한 땅 비집고 고개 쳐들 나이노란색으로 희망과 따스함을 펼칠 즈음어디 있을까눈을 휘돌려 짝 찾으려는 번데기처럼 헤맬 무렵, 바로 옆에 두고 방황한다옆 빨간색은 때 묻지 않아 가끔 노란색을 가까이한다노랑은 성급한 단점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일이 있다어림짐작에 노랑을 좋아하고 있다는 오판을 모른다연애 같지 않은 한쪽만 노랗게 달구어가고 빨강의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무지막지하게 한 통의 노란 봉투를 슬쩍 끼워 넣고 가슴 우당탕한다앗 뜨거워달군 쇳덩이 밟은 듯 빨강은 새하얗게 질려간다이것 바라본 노랑은 어찌할 바를 몰라 회색으로 몸 바꾸어 숨고 만다무르익었나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성급한 단정으로 그르치고 크게 반성한다노랑은 점차 녹색으로 변화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