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지 오렌지/호당/ 2025.4.26난점 노점 할 것 없이어디든 노오란 오렌지족이떼거리로 몰려온다보기만 해도 한번 깨물어 보고 싶다동글동글한 얼굴포돌포톨한 살갗오렌지 족속들 발광노오란 오르가슴에 굶주린 사람아와락 끌어안고우적우적하고 싶지새콤달콤한 정분짝 깨진 장독처럼 흐리다가오렌지족은 사라진다. 자작글-025 2025.04.26
늙어가는 사람아 늙어가는 사람아/호당/ 2025.4.26할 일 없이 늙어가는 사람아괴로움과 서러움 가슴에 고여샘물처럼 흘리지 말자주위의 새들은 알아차린들안타까워 날갯짓할 뿐세차게 떨어지는 빗방울들흐르지 않으려마당을 맴돌아 봐라어쩔 도리 없어 냇가로, 강으로그리고괴로움도 늙음도 잊을 바다에 이른다. 자작글-025 2025.04.26
목련 목련 호당/2025.4.25새하얀 얼굴겨우내 가리고 있던 맘이제야 조금 열어놓고세상 물정 살피는 것보다끈질기게 따라붙던 그 녀석에내 맘 조금만 열어 보이자알아차린 듯하루가 더할수록 따뜻한 맘 퍼붓는다얼굴 확 펼쳐웃음 터뜨릴 때까지두근거림이 박동 칠 때까지사랑은 그렇게 피어난다. 자작글-025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