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불안/호당/ 2025.4.10언제부터인가 멀리 먼 데서 검은 구름이 내게 몰려오는 것을 느낀다북극 얼음산이 무너지는 것처럼유빙 할 날이 다가온다어제같이 않은 내 몸갈수록 걸음걸이는 느려진다아직 자만심에 벌레 스는 것도 모르면서몇천억 원을 예금한들 내 것인가마천루가 내 것이 아니듯유통기한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먹구름 칭칭 감기 전에인간의 존재를 인식할 때까지세상 돌아가는데 함께 돌아가 보자우리 어디까지 살 남을 수 있겠나. 자작글-025 09:27:47
두릅 두릅호당/ 2025.4.8봄을 품고 하늘 향해솟는 두릅노파의 손에 뚝 꺾인다산에서 징발당해도시 길바닥에기죽은 듯 생생하거든봄 향기 품을수록 치솟든 몸봄 향기에 매혹하는 사람이여두릅의 참맛 보렴노파의 호가에밑줄 긋거나토 달지 말게나 자작글-025 2025.04.09
첫사랑 첫사랑호당/ 2025.4.9풍금 소리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내 목소리와 엇비슷하다고 느껴화음으로 엮으려 했든 그녀한 옥타브의 차이를 넘으려 애쓰다카스트라토 음성이 부러웠다냇가에 살았더라면 맨손으로 물고기 잡는 솜씨꾀꼬리는 잡을 수 있겠나발성 연습은 화음으로 가는 길지름길은 생략하는 급행버스급행은 성량과 음색이 달라뒤란에 갇힌 장독대가 된다.. 자작글-025 2025.04.09
안전 안내문자 안전안내문자/호당/ 2025.4.8봄이 지나야 마음 놓겠다안전 문자 메시지 하루에도 수없이 온다무감각인 자들 각성하자이 계절 꽃피면 불꽃도 핀다꽃불에 혼줄 난 사람들에 위로 마음뿐 도움 못해 민낯이다문자 받고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자 뭐 어때, 설마 난 불을 지니지 않은 걸삐적 삐적 산으로그 마음이 시민의식 모자란 자다. 자작글-025 2025.04.08
난봉 옥 선인장 난봉 옥 선인장/호당/ 2025.4.9운을 몰고 온 난봉 옥내 맘에 흡족한 몸값집 근처 화원에서 3만 원화훼단지 불로동에서가벼워진다내 집 거실에서 매력 덩이오각형 별은 푸른 정기로 맘 꾀인다하늘의 별 하나 내려앉아별난 아가씨의 매력내 눈이 즐겁다허름하게 보인 아가씨집에 와서 귀공녀가 된다. 자작글-025 2025.04.07
산불 산불 /호당/ 2025.4.7녹수청산 綠樹靑山 울울창창엽록소가 철철 넘치던 산연례행사 같은 봄 산불마음의 불은 손끝에서 일어난다산불 난 나무 밑 생명들봄을 알고 솟아날 것인지설마 설마 아차! 걷잡을 수 없다3.40년 후의 청록을 담보 잡힌다. 자작글-025 2025.04.07
엉뚱한 해석 엉뚱한 해석 /호당/ 2025.4.7메시지가 왔다문학 지면의 제목을 공모성급한 마음은 어디 간들 쉽게 풀리는가지면에 올린 제목을 보내주면골라 실어 주겠다는엉뚱한 해석차분히 음미했다면맛을 알 것을허겁지겁 맛도 모르고 삼켜버리고아차!배탈이라 배 쓰리다이런 자가 글을 쓴다고콧방귀 쳐도 고개 들 수 없다. 자작글-025 2025.04.07
내 등뼈가 부러지다 내 등뼈가 부러지다/호당/ 2025.4.2거의 백 년을 버틴 대들보내가 등단 하자마자 의자를 엎지르려 끊임없이 된바람 분다된놈(胡人) 우두머리와 졸개광어 같은 것들이 판을 친다의자는 된바람 맞아 삐걱거린다의자가 흔들흔들한다삐걱 소리 줄이려 밀쳐 나온 부분을 바로 하려망치질 한 번 뚝딱아닌걸등뼈가 부러진다. 자작글-025 2025.04.05
서시(희망) 서시(희망)/호당. 2025.4,4내일은 내 희망이다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어가슴 펴겠다.지난날의 시행착오가오늘을 가로막지 않게넓고 훤한 길 닦아내일을 열어 갈 초석을 만들겠다별을 세는 마음으로 남을 쳐다보는 몸짓으로 새로운 발자국찍어 나가겠다. 자작글-025 2025.04.04
꽃값 오른다 꽃값 오른다/호당/ 2025.4.3화훼단지 불로동 꽃값 좋을 봄이 왔다처녀가 갖는 직장은 꽃이다그는 겹꽃을 지닌 꽃꽃 기를 변변치 않은 총각함부로 넘볼 수 없지꽃이 많아도 팔아야 꽃값을 하지다육이 용봉 선인장 난봉옥이 눈에 들어온다얼마 3만 원다른 가게보아하니 귀하게 대접 받지 않아 보인다얼마예요 3천 원거짓말 같은 참말난봉옥 선인장 내 품에서 꽃값 올려주면 한다운수 좋은 날 꽃값 가볍게 치른다. 자작글-025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