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15

불안

불안/호당/ 2025.4.10언제부터인가 멀리 먼 데서 검은 구름이 내게 몰려오는 것을 느낀다북극 얼음산이 무너지는 것처럼유빙 할 날이 다가온다어제같이 않은 내 몸갈수록 걸음걸이는 느려진다아직 자만심에 벌레 스는 것도 모르면서몇천억 원을 예금한들 내 것인가마천루가 내 것이 아니듯유통기한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먹구름 칭칭 감기 전에인간의 존재를 인식할 때까지세상 돌아가는데 함께 돌아가 보자우리 어디까지 살 남을 수 있겠나.

자작글-025 09:27:47

첫사랑

첫사랑호당/ 2025.4.9풍금 소리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내 목소리와 엇비슷하다고 느껴화음으로 엮으려 했든 그녀한 옥타브의 차이를 넘으려 애쓰다카스트라토 음성이 부러웠다냇가에 살았더라면 맨손으로 물고기 잡는 솜씨꾀꼬리는 잡을 수 있겠나발성 연습은 화음으로 가는 길지름길은 생략하는 급행버스급행은 성량과 음색이 달라뒤란에 갇힌 장독대가 된다..

자작글-025 2025.04.09

꽃값 오른다

꽃값 오른다/호당/ 2025.4.3화훼단지 불로동 꽃값 좋을 봄이 왔다처녀가 갖는 직장은 꽃이다그는 겹꽃을 지닌 꽃꽃 기를 변변치 않은 총각함부로 넘볼 수 없지꽃이 많아도 팔아야 꽃값을 하지다육이 용봉 선인장 난봉옥이 눈에 들어온다얼마 3만 원다른 가게보아하니 귀하게 대접 받지 않아 보인다얼마예요 3천 원거짓말 같은 참말난봉옥 선인장 내 품에서 꽃값 올려주면 한다운수 좋은 날 꽃값 가볍게 치른다.

자작글-025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