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496

우주 삼척성 솔 비취에 들다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우주 삼척성 솔 비취에 들다/호당/ 2021.10.13 지구촌의 한 점 *방콕을 벗고 우주를 유영하여 삼척성에 들리면 내 마음이 답답증이 풀릴지 지구촌의 한 점 예고개 상운 봉화를 들린다 원시림을 뚫으면 원시인이 살지 아님을 분명하다 해맑은 신선한 약수 맛이 난다 여기서부터 우주를 향한 추동력으로 울창한 숲을 안은 목성으로 들어간다 궤도 수정할 때마다 캡슐(capsule)을 벗어 장성 통리성을 거친다 여기 푸른기질층 밑은 석탄층 석탄층에 짓눌린 많은 영혼들이 있을것이다 석포성 동점성 장성 통리성 도계성을 거쳐 삼척성에 머물고서 더 유영하고 싶은 북평성 묵호성 강릉성까지 간다 지구촌에서 별은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만 삼척성에 도착해 보니 가장 푸르러 **솔 비취 soul beach는 ..

자작글-021 2021.10.17

만남

만남 /호당/ 2021.10.13 모두 깜박깜박할 나이 만남은 가슴부터 울렁거린다 코로나쯤은 무시하고 연 緣의 실타래 감은 지 40여 년 헝클어지지 않고 돌돌 감기만 했다 맛 따라 경관 따라 연 따라 길 따라 마음 엮어 문설주에 걸면 부딪고 깔깔 호호 하하 이래서 덤불은 얽힐수록 번성한다니까 올해의 첫 만남은 안동 국시집이란다 구수한 향기 그리운 얼굴들의 정과 함께 오감 따라 후루룩 후루룩 캬 삼척 콘도 행은 저녁노을을 더 불태워 활짝 꽃 피워낼 것입니다

자작글-021 2021.10.13

가을비

가을비/호당/ 2021.10.11 어제는 한여름 날씨 땀 뻘뻘 흘리다 당신을 깜박했습니다 오늘 가을비가 내려 으스스 우울한 가슴에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쏟아 내리는 그리움에 옷은 젖고 맘마저 젖습니다 그러나 그리움은 젖지 않아 보고 싶습니다 마음 젓지 않도록 우산 쓰고 당신께 갑니다 오늘 같은 날 호젓한 찻집에 마주 앉아 마음 녹여 보고 싶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 우울한 날에

자작글-021 2021.10.11

가을 숲에 들면

가을 숲에 들면/호당/ 2021.10,11 숲에 들면 성현의 경전이 베인 경구가 흘러나온 듯 마음 맑아진다 갖가지 나무들 높은 것 낮은 것 큰 것 작은 것 배려하며 숲을 이루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산소 카페다 그간 내어줄 것 아낌없이 주었다 가을 맞아 아름답게 숲을 꾸민 다음 울긋불긋한 마음의 여분을 대지로 돌려준다 가을 숲은 한창 기도 중이다 곱게 차린 이들 다가올 겨울을 무사히 넘기라고 그간 사랑해 주셔 고맙다고 가을 숲에 들면 내 가슴에 미친 것 하나 나는 무엇을 돌려주었나

자작글-021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