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반추 추억의 반추 2005,9,11· 호 당 눈이 닿지 않은 저 멀리 지평선으로 붉은 해님 솟아오를 때 추억은 시작되었다. 연초록 새잎이 막 피어날 무렵 왜 그리 꽃샘추위는 모질었든지! 가난의 추억 이였든가! 모진생명 연초록은 진초록으로 물 들였지만 해는 중천에 맴돌고 구름장막 가렸다 걷혔다 .. 자작글 2005.09.11
푸른 언덕 푸른 언덕 2005.9.8 호 당 소나무 욱어진 푸른 언덕 짙은 솔향기에 노오란 사랑이 익어간다. 지저귀는 새소리 속에 비둘기는 사랑의 단물로 목추긴 다음 푸른 언덕을 누빈다. 솨 불어오는 바람에 푸른 언덕은 요동치고 한줄기 지나간 후 도토리 뚝뚝 떨어져 구른다. 솔향기로 매운 푸른 언덕.. 자작글 2005.09.11
사랑의 구애 사랑의 구애 2005.9.6 호 당 짝사랑이 용광로처럼 시뻘건 쇠 물로 용솟음치고 있다. 너의 마음 빼앗고 사랑하고 싶다. 너의 산성 허물 수 없는 요새(要塞)라지만 시냇물 가두어 땜 쌓아 두었다가 땜 물 흘려보내 너의 산성 허물어뜨리고 사랑의 고지를 점령하겠다. 우선 조용한 강물처럼 흘.. 자작글 2005.09.11
가을의 향기 가을의 향기 2005.9.5 호 당 연분홍 치맛자락 휘감고 살랑살랑 그대가 내 곁에 다가오네. 단발머리 소녀는 벌써 황금 물로 치장한 어여쁜 아가씨로 시집가야겠네. 그대를 맞으면 부드러운 살결에 가을 물이 적셔지네. 달콤한 향기 내 마음 깊이 자리 잡아 가을의 정취에 취하고 말았네. 자작글 2005.09.11
그대 있어 행복합니다 그대 있어 행복 합니다 호 당 2005.9.10 감미로운 노래에 들뜬 가슴으로 살짝 마음 열어주면 나는 행복에 겨워집니다. 힘찬 고동소리는 파도에 밀려 내 가슴을 적셔 놓습니다. 살며시 감은 실눈에 반달 같은 고운 입 벌려 웃어주면 행복의 언덕이 붉게 물들려집니다.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자작글 2005.09.07
잠 못이루는 밤에 홀로 잠 못 이루는 밤에 홀로 호 당 2005.9.5 눈망울 초롱초롱 아침 햇살에 눈부시고 눈감으면 빈 하늘에 별이 총총 갖가지 상념이 멱 감질 하다가도 제 풀에 녹지 않고 오히려 장마에 휩쓸고 간 빗물에 잠시 누었다가 다시 꼿꼿이 서는 갈대처럼 새롭다. 그님을 모시려고 허공에서 눈감고 하나 .. 자작글 2005.09.07
나는 우산 이었다 나는 우산이었다 호 당 2005.9.4 그대를 만날 때부터 이미 나는 우산이 되었다. 번개치고 천둥치고 폭우가 내리 퍼부었을 때 내 우산은 시련을 겪었지만 그래도 그대위한 최선을 다하여 펼쳤다. 언제나 내 우산 속은 그대의 향기녹아 포근하고 아늑하고 사랑이 가득 찼었다. 내 우산은 비 내.. 자작글 2005.09.07
산속을 오르며 산속을 오르며 2005.9.1 호 당 산속을 헤집고 파고들면 쇠 소리 새어나오고 한낮 맑은 하늘에서 빗방울 떨어진다. 튼튼하다 자부한 내 몸은 대장간 풀무 앞에서 기죽고 솔바람 뒤집어쓰고는 되살아 숨통 트인다. 시궁창으로 흘러 정화조를 거치면서 개조된 작품으로 출품되고 꼬였던 실타.. 자작글 2005.09.01
9월달에 붙여 9월 달에 붙여 2005.9.1 호 당 옷 갈아 입혀야할 계절! 국향 흩날려 9월을 알린다. 민초의 가슴에 풍요를 안겨주는 반가운 9월! 저기 가을을 실어오는 고추잠자리는 9월의 향기를 듬뿍 뿌리면서 날고 있다. 녹색옷 입힌 논밭을 무성하게 만들고 떠난 그님의 빈 자리를 고운님 내려와 황금 옷 .. 자작글 2005.09.01
아카시아의 향기 아카시아의 향기 2005.5.4 호 당 달콤한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려 내게로 밀려옵니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그대의 향기에 내 마음 몽땅 당신에게 빼앗겼습니다. 방긋 웃어주는 향기 너그럽고 이해해주는 향기 새하얀 향기 이 모든 향기는 그대의 심성으로 내가 매료되는 이유입니다. 다른 .. 자작글 2005.08.31